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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696번가의 변화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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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여성인권 님  (2016.12.26)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서노송동 696번지, 전주시청 뒤편 성매매 집결지에 위치한 유휴공간, 그 낯선 공간에서 열리는 특별한 전시를 소개한다. 전주문화재단(이사장 김승수)에서 진행한 ‘696번가 프로젝트[P+INK] 결과공유 전시’가 2016년 12월 13일(화)부터 12월 23일(금)까지 열흘간 열린다.

696번가 프로젝트 [P+INK]는 전주시청 뒤편 성매매 집결지에 위치한 유휴공간에서 예술가와 자유로운 예술실험을 시도해보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문화예술을 통한 새로운 관점으로 지역의 의제를 고민해보고, 낯선 공간에서 예술가의 작업프로세스를 함께 시도해보는 특별한 프로젝트이다.

696번가 프로젝트[P+INK]는 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 4명의 참여예술가, 총 48명의 참가자가 참여했다. 지난 11월 28일(월) ‘가을 끝의 위빙클래스’를 시작으로 12월 11일(일) ‘아방가르드한 빛 만들기’로 프로그램을 마치고, 12월 13일(화)에 결과공유 워크숍 & 전시오픈식을 가졌다.

첫 번째로 진행된 ‘가을 끝의 위빙클래스’는 바늘소녀(윤슬기)와 함께 직조를 배워보고, 이 공간에서 사용하던 높은 바의자를 이용한 협동 작품을 만들었다. 어쩌다 보니 모두 여성참가자로 이루어진 이 프로그램은 겨울이면 뜨개질을 하며 도란도란 수다를 나누듯, 이 낯선 공간에 대한 첫 인상과 성매매, 여성, 문화, 변화, 꿈 등 다양한 키워드들을 각기 다른 시선을 공유하고, 소소한 변화를 꿈꿨다.

‘있는 모습 그대로 함께’ 라는 따뜻한 제목의 사진아카이빙 프로그램은 송재한 작가와 함께했다. 창문하나 없는 작은 방들 중 가장 끝 방에서 거울을 통해 나를 바라보고, 사진을 찍고 찍히며,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


이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은 ‘함께, 살자’라는 작가의 내민 슬로건처럼 “우리는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 낯선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따뜻한 약속을 하며 마쳤다.

696번가 공터에는 유독 오동나무가 많았는데, 예전 성매매 업소였던 걸 감안하면 아이러니한 일이다. 문승현 작가의 ‘천진난만한 아트월 프로젝트 (목공예+모자이크) ’는 이 오동나무를 이용해 유리방에 참여자들이 각자의 의미와 테마를 가지고 모자이크를 만들어보았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웅장한 전기톱소리, 사포질과 함께 안개처럼 휘날리는 톱밥들, 우렁찬 타카, 강렬한 목공본드냄새와 은은한 오동나무의 향까지 아트월은 그렇게 완성되어갔다.

가장 마지막으로 진행된 강성훈 작가의 ‘아방가르드한 빛 만들기(목공예+조명)’는 흔히 홍등가라 불리는 이곳의 색깔을 좀 더 따뜻하게 품어주고, 감싸 안고 싶은 마음으로 진행된 프로젝트이다. 역시나 696번가 공터의 오동나무로 이용해 각자의 빛을 만들어 이 낯선 공간에 문화의 향기를 입혀보았다. 아직은 늦은 시간에 다니기엔 큰 용기가 필요한 골목이지만, 오가는 사람에게 가장 큰 변화를 보여주는 프로젝트로 여겨진다.

참가자 중 한 분은 “처음엔 서있기만 해도 어색하고, 마음이 무겁고, 복잡한 감정이 드는 공간이었는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이 공간이 조금이나마 친숙해지고, 또 변화에 함께 동참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면 받고, 돌아가야 하는 골목이 아닌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골목이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문화재단 담당자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의제를 해결하고자 한 신선한 시도였다. 선뜻 들어오기 힘들고, 낯선 골목이 다시 일상적인 골목이 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주시 박선이 사회적경제지원단장은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는 매입지 공터와 농협 옆 유휴공간을 쌈지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에 좀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라고 전했다.

696번가 프로젝트[P+INK] 전시 중 유리방 전시는 23일까지 상시 진행되지만, 내부개방시간은 월·수·금 오전에만 진행되니 전시를 관람하고자 하는 시민은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전시안내 공지를 참조하길 바란다.

호남 강기운 기자 kangkiun@ 뉴스웨이
등록 : 2016-12-1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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