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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매키넌 초청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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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여성인권 님  (2019.12.27)  




지난 12월 7일 서울변호사교육문화관에서 ‘법과 문화로 보는 미투운동’ 이라는 주제로 캐서린 매키넌 교수의 초청강연이 열렸다. 이날 강연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반성착취활동가, 페미니스트, 일반 시민으로 250여명의 사람들로 가득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환호 속에 강연은 시작되었고 그 열기는 진행하는 동안 뜨거웠다. 매키넌 교수는 미국의 페미니스트 법학자로 1970년대 성희롱이 사적 사건이 아닌 구조적 성차별임을 명명하며 성희롱의 법적 개념을 정립하였으며 반포르노와 반성착취 운동을 40년 넘게 하고 있는 여성인권 현장 연구가이다.
매키넌 교수는 사법연수원의 초청을 받아 한국을 찾았다. 방안 기간 동안 한국 여성단체 활동가 및 성매매경험당사자들과의 간담회도 가졌다. 이번 강연회는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를 비롯한 성착취에 저항하는 여성단체들이 공동 주최하였다.

매키넌 교수는 일본군성노예 문제를 처음 증언한 김학순님을 언급하며 강연을 시작하였다. 김학순님을 한국 최초의 미투운동을 불러온 ‘상징적 나비’로 표현하고 한국은 어떤 나라보다도 많은 ‘나비’가 존재한다고 했다. 이러한 날갯짓들이 모여 한국의 여성운동은 격렬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성매매는 성노동이 될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성매매는 친밀성과 상호성이 없으며 생산성과 존엄성이 없다는 점에서 노동이 될수 없다고 했다. '성노동자'를 피해자화하는 건 페미니스트들이 아니라 그들을 사고팔고 때리고 강간하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아동은 안되지만 성인은 욕망의 주체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서도 아동 피해자가 자라서 성인 피해자가 되는 것이라며 구분 지을 수 없다고 하였다.
매키넌 교수에게 한국에는 성착취 문화로 성매매알선 후기 사이트가 있다고 하였다. 사이트는 지역별, 업소 유형별로 성매매 업소를 광고하고 후기를 남긴 성구매자들에게 쿠폰제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여성의 사진을 올려 외모와 서비스를 품평하는 사이트라고 설명하자 매키넌 교수는 “정말 창조적인 포주 문화‘ 라며 놀라워했다. 한국처럼 남성들이 성구매 후기를 남기고 여성을 품평하는 것은 어디서도 보지 못했다고 하였다.
또한 최근 성착취 이슈인 ’리얼돌‘의 수입 허용에 대해서도 남성들은 마침내 완벽한 여성을 찾았다고 했다. 리얼돌로 성범죄가 감소할거라는 주장은 맞지 않으며 오히려 남성들이 극단적으로 수동적인 여성과의 성행위를 훈련하는 도구일 뿐이라고 강조하였다.

반포르노 법제화운동을 펼친 매키넌 교수는 포르노에 많이 노출될수록 더 자극적인 걸 원하고 폭력에 무감각해질 뿐이라고 하였다. 포르노는 남성들에게 자기만의 포르노 작품을 만들도록 훈련시키고 있다고도 했다. 왜 남성들이 불법촬영을 하고 그것을 사이트와 단톡방에 올리며 공유하는지 생각해보라고 하였다.

강연 끝 무렵에 긴 세월 여성운동을 이어온 동력과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질문에 매키넌 교수는 말했다. “제가 지금까지 하고 있는 일을 결정한 것은 여성들이 그렇게 해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다른 사람한테는 하지 않았던 경험을 제게는 말했다. 그들이 말하는 이야기와 말하지 않은 이야기까지 함께 귀를 기울이세요. 생존자들은 살아남았기에 힘이 있다. 나는 그 곁에서 힘을 받는다. 세상이 부정하고 억누르고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취급하는 성매매여성들은 모든 걸 알고 있다. 성매매여성들에게 필요한 것을 우리가 줄 수 있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그들의 곁에 가까이 있어요. 성착취와 싸우는 우리 모두에게 힘이 되어줄 것이다.” 라고 하였다. 강연이 끝나자 강연장에서는 감동의 박수 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매키넌 교수의 강연은 성착취없는 세상을 위해 싸워나가는 우리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안겨주었다.

글 l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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