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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조장하는 사회, 뱅뱅뱅~ 빵야! 빵야! 빵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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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여성인권 님  (2015.07.30)  




 


맨정신


성매매 현장에서의 남성들은 어떤 모습일까? 한번쯤은 궁금해 했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그것을 실현하는 당사자였을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는 남성들의 성적 실천과 성구매 행위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다. 그러하기에 그들의 실상을 더 드러내고 싶다.


성구매 현장에서 남성들은 다양한 성적 패티쉬를 실현한다.


어떤 남성들은 스스로 노예가 되는 설정을 하기도 한다. 자신에게 명령하고, 자신이 따르는 주인님에게 때려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어떤 남성은 강간하는 설정으로 여성에게 성관계를 요구한다. 그리고 그 설정에 맞춰 여성은 소리를 질러야 하고, 강간당하는 액션을 취해야 한다. , 남성이 원하는 범위만큼만 저항해야 한다. 어떤 남성은 자신이 소변보는 것을 지켜보라고 요구한다. 어떤 남성은 여성의 발에 성적 흥분을 느끼며 여성의 발을 핥기도 하고, 성교행위 과정에서도 발을 잡는다. 어떤 남성은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여성팬티를 갖고 다니면서 여성에게 입으라고 요구한다. 꼭 그 팬티를 입어야만 한다. 어떤 이는 여성에게 자위를 해보라 요구하고, 어떤 이는 질 삽입을 거부하면서 항문 섹스를 강요한다. 항문에 기구를 끼워 항문이 늘어나면 기구를 빼고 항문 성교를 하는 이도 있다.


사정을 할 때 얼굴에 뿌리는 남성, 정액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남성 등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변태적 성행위가 가능한 곳이 성구매 현장이다. 사정을 하고나면 돈을 지불해야 하니 끝까지 사정을 안 하고 돈을 주지 않는 남성도 있다. 어떤 행위를 해도 사정만 하지 않으면 강간죄도 성립되지 않는 현실처럼 남성의 성적 실천의 범죄적 행위가 사정 여부에 맞춰져 있는 우리 사회에서 돈을 주지 않아도 되고, 자신의 범죄 행위가 용인되는 경계이기도 하니, 남성들은 사정을 조절하기도 한다.


흔히 노래방에서 도우미 여성을 부르는 것에 대해서 흥을 돋는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노래방에서 역시 성접대를 목적으로 한다. 때로는 옆방에서 성관계를 하거나, 노래방 안에서 옷을 벗는 것에서부터 성기 애무를 요구하고 성기를 삽입하며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이것을 성적 취향의 다양성이라 하기에는 돈을 전제로 맺는 계약관계에서 성립되는 것이라 결코 성적 자유라 말할 수 없다. 어느 한쪽은 갑의 관계에서 원하는 것을 요구하지만, 어느 한쪽은 그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는 불평등한 권력관계에서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출처: 한겨레>


우리 사회는 성매매를 필요악이라 부르며 남성들의 성욕해소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이해되곤 한다. 그러나 성적 욕망을 실현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것이고 그 방법 또한 사회적일 수밖에 없다. 사람의 욕망은 대부분 그 사회가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실현된다.


아마도 살인이 문제 되지 않는 사회라면 누군가를 죽이고 싶을 때 얼마든지 죽이는 사회가 될 것이다. 한국의 성매매도 한국사회가 허용하는 범위 안에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성매매를 금지가 아닌 허용하는 사회라고 말하고 싶다. 무엇보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성매매를 여성을 이용한 남성에 의한 성적 착취라는 불평등한 성별 관계에서 기인한다는 젠더에 기반한 폭력이라는 인식을 갖지 않는다.


젠더란 잘 알려져 있듯이 사회적, 문화적으로 내면화된 성별 규범을 말한다. 젠더는 인간을 여성과 남성이라는 두 범주로 구분하는 기준이지만, 사회를 조직하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원리로도 작용한다.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성별화된 사회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성별화된 사회 속에서 우리는 매일 여성으로 또는 남성으로 호명되고 행동한다.


유엔 인신매매의정서에 따르면 합법적 성 산업의 이면에 감추어진 성착취 목적의 인신매매 방지 및 수요억제를 위한 국가 책임을 강력히 규정하고 있다. 착취를 목적으로 무력 사용, 위협 또는 각종 강압행위, 납치, 사기, 기만, 권력의 악용 또는 취약성 악용, 피해자에 대한 통제력을 가진 사람의 동의를 얻기 위해 돈이나 혜택을 제공 또는 수령하는 행위 등을 동원하여 인신을 모집, 운반, 이전, 은닉, 인수하는 행위를 인신매매로 규정한다.


이러한 기준은 한국 사회와는 달리 성매매 등 행위에 대해 피해 여성이 동의했기 때문에 범죄가 아니다 라는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성매매는 남성의 이익을 위해 여성의 몸이 도구화되도록 허용하는 오래된 가부장적 병폐다. 성매매는 복합적인 형태의 불평등 착취, 남성의 여성에 대한 지배, 빈부격차,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 소수자를 억압하는 다수자의 문제이기도 하다. 군산 아메리카타운의 필리핀 여성, 노래방의 조선족 여성, 성산업 현장의 탈북여성 등 이주여성들의 문제가 이와 맞닿아 있다.


 


성매매는 섹슈얼리티의 단순한 교환관계거나 성적 욕망을 충족시키는 사용가치가 아니라 젠더 불평등의 효과이자 이를 유지 재생산하는 제도다. 또한 섹슈얼리티, 나이, 계급, 민족, 인종 등의 문제가 얽힌 포괄적인 권력관계의 기반이자 결과의 문제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매매를 합법화한다는 것은 더 많은 여성과 소녀들을 인신매매로 유인하는 결과를 낳을 뿐만 아니라 포주들을 합법적인 사업가로 둔갑시켜주는 것이다. 또한 성을 살 권리를 남성에게 부여해주는 것이다. 성구매자들은 자신이 지불한 시간동안 여성을 완전히 지배하기 때문에 여성의 자발성은 보장될 수 없다.


무엇보다 성매매는 약자에 대한 폭력과 인권의 문제다. 누가 누구와 거래하고, 주로 누가 거래되며 누가 이윤을 획득하는가의 문제인 것이다. 특히 신자유주의 시장 경제체제에서 유지되고 재생산되는 성별, 인종, 소수자, 약자의 관점에서 성매매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 그러한 기준을 갖는 것이야말로 성매매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는 국가적, 사회적 대안이 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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