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성매매집결지 선화촌 이벤트 현장방문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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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달.림.커.피’
선화촌 집결지 현장방문상담을 지속하면서 여성들에게 상담소와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사회안전망 연결을 위한 다양한 접점을 만들어 가고 있다.
선화촌 집결지는 여인숙 형태로 24시간 운영되는 성매매 업소다.
그동안 야간 현장방문상담으로 집중하다가 올해부터는 낮시간 현장방문상담 시간을 늘렸다.
낮시간 현장방문상담은 여성들을 만나지 못하는 날도 있었고, 만날 수 있는 날도 있었다. 대기실이 비어 있는 곳이 많았다.
‘인권센터’ 또는 ‘상담소’라면 척! 하고 받아치던 야간상담 분위기와는 다르게 우리를 모르는 여성들이 꽤 많았다.
‘여성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할 수밖에 없었고 ‘현장에 더 머물러 보고, 한명이라도 더 만나서 직접 소통해 보는 방식을 찾기로 했다.
6월 어느날 낮시간 선화촌 길 한 가운데에 거점공간을 마련하였다.
‘달.림.커.피’ 가랜더를 내걸고 메뉴판과 입간판을 붙였다. 이곳을 알리는 활동가들의 목소리가 길거리에 크게 울렸다.
두명씩 조를 나눠 업소 하나하나 방문하여 여성들에게 이벤트 현방을 알렸고, 시원한 음료와 간식을 주문받았다.
이벤트 현방의 효과로 평소 들어가보지 못했던 대기실 진입이 수월하게 진행되었고 상담이 진행된 여성의 수가 평소의 두배 가까운 수치로 파악되었다.
상담이 가능했던 만큼 여성들에게 직접정보를 제공하고 실제 욕구를 파악하는데 용이했으며 초기 라포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로 인해 실제 집결지 여성의 수, 업소현황 등 적극적 정보를 수집하여 실태파악이 가능하였고 일부 여성들과는 연락처를 공유하며, 지원과정으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언니들 한 명 한 명에게 ‘달림’이라는 이름이 닿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무심히 지나치는 언니를 그냥 지나치게만 둘 수 없어 ‘거절당해도 괜찮아!’라고 용기를 내서 커피한잔 급히 타고 무작정 뛰어갔다.
‘언니!’ 새빨개진 얼굴로 말도 잘 안나왔지만 음료와 함께 간단히 마음을 건냈다.
웃으며 ‘고맙다’는 말을 건네주는 언니다. 무심한척 할 수밖에 없었을 언니의 반응에 용기내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상담소 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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