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평가 워크숍 ‘여성간의 어깨동무로 반성매매 운동 길 찾기’ > 활동소식

 

상반기 평가 워크숍 ‘여성간의 어깨동무로 반성매매 운동 길 찾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3,333회 작성일 21-07-29 13:41

본문

센터는 지난 7월 2일, 상반기 평가워크숍을 전주 치명자성지 세계평화의전당 교육공간을 대여해 다녀왔다. 이번 평가워크숍은 정책/통합지원에 관한 주제별 워크숍으로 기획되었다. 사전에 각 기관별 토론된 내용을 가지고 발제 및 그룹별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미 사회는 디지털 시대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사무실의 풍경도 많이 바뀌었다. 코로나19로 모든 라이프스타일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방식도 변하였다. 성산업도 나날이 기술적 변화를 이용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대 및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19와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성산업 지형 변화들에 대해 우리의 반성매매 운동에 대한 길을 묻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B>첫 번째는 정책워크숍으로 최장미 사무국장의 ‘새로운 물결을 만드는 반성매매 여성인권 운동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발표가 있었다.</B>미투 운동과 함께 페미니즘 운동이 대중화되자 남성집단을 중심으로 백래시가 일어났고 특히 올해 상반기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 현상은 ‘이준석’이 야당의 대표로 선출된 것과 같이 백래시가 정치화되고 있다.  특히 백래시로 전체 페미니즘 운동이 억압받고 있는 상황에 ‘성매매 문제’를 여성인권의 관점으로 사유하고 성매매 피해여성을 혐오가 아닌 연대의 시선으로 관계 맺는, 사회 구조를 변화시키는 반성매매 운동은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대중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리안의 언어가 필요하다.
또한 반성매매 운동의 최우선 과제는 여성을 자발/비자발로 구분하여 여성을 처벌하는 법 조항을 삭제시켜 ‘성매매여성에 대한 비범죄화’가 이루어져 한다는 것과 유흥주점에 유흥접객원 부녀자를 둘수 있는 성차별적인 ‘유흥접객원 조항’ 에 대한 법개정 이다. 디지털 시대에 반성매매 운동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고 반성매매 운동 역시 달라진 여성과 일반 대중들을 보면서 이에 적합한 방식의 운동방법론의 변화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성매매를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보게 만드는 반성매매 여론 형성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활동가들이 변화된 성매매 지형들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고 대책을 준비할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선미촌 폐쇄와 재구성’을 통한 젠더거버넌스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여성운동 내에서 성매매 문제를 지속적으로 의제화하여 문제 해결의 실행주체를 지역사회로 전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여성운동 안에서 반성매매 운동은 외로운 싸움으로 ‘편’을 만나는 것이 어렵다. 우리들의 어깨동무를 더 넓히는 연대활동이 중요하며 특히 백래시를 여성 개개인이 견뎌내지 않도록 서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줬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발제를 마무리하였다.

발제후 그룹 토론으로 이어졌다. ‘반성매매 운동을 하는 이유’, 백래시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기 보다는 낙후 시키자는 전략과 성매매는 여성인권의 전체의 문제라는 공감대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B>두 번째는 통합지원 워크숍으로 ‘이주여성/코로나19/디지털 기반 성산업의 지형변화,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라는 주제로 각 기관별 발표로 이루어졌다. </B>먼저 현장상담센터 우정희 부소장이 코로나19상황에서 성산업 지형의 변화에 대해 발표하였다. 디지털 기반 성착취는 조직적이며 유흥업소를 넘어 성구매 후기 포털사이트, 온라인 채팅앱 형식의 디지털 기반 소규모 조직의 조간만남 알선업, 오피 성매매등 다양한 업종으로 변화하며 진화하고 있다. 상담 및 지원과정에서 카메라등 이용 촬영, 음란물 제작및 유포등의 피해로 법적지원을 요청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어 불법 촬영 피해에 대한 수사기관 사건접수의 간소화, 즉일조사, 삭제지원의 일원화 구축 시스템이 요구된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대면상담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구축이 필요하고 상담과정과 절차, 기관연계 시 비상 대책 시스템과 매뉴얼이 준비되어야 한다. 특히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성착취 산업에 대한 온라인 아웃리치 접근 방식에 대한 모색 등 디지털기반 활동으로의 전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성매매피해아동·청소년지원센터 오유지 활동가가 ‘코로나19, 감염병시대의 성매매 경험 청소년 지원사업의 내용과 방향’에 대해 발표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고 여성청소년의 일자리는 더욱 열악해져 경제적으로 더 빈곤해지고 있다. 지식인, 채팅어플 등 온라인 홍보활동을 시작한 이후,  온라인 상담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  전화와 대면상담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안내하지만 온라인 대화에 더 익숙한 10대들의 특성상 온라인 상담을 더 신뢰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에서 안전하게 정보제공하고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상담에 대한 매뉴얼 구축이 더 강화되어야한다. 또한 지난해 아청법이 개정되어 통합지원센터로 나아가게 된 것에는 큰 의미가 있지만 피해자 지원에 그치지 않고 예방에 대한 지원과 프로그램이 제공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 대상의 확대가 필요하다.

이어서 쉼터 정회화 활동가가 발표하였다. 쉼터의 대표적인 역할이 ‘주거지원’으로 입소자의 다양한 상황에 따라 전형적인 주거지원 형태의 기존방식과 더불어서 주거가 독립된 여성에 대한 지원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주거지원 영역으로 이어지는 새롭게 변화된 지원방식이 필요하다. 이것은 쉼터 활동가들이 ‘우리는 여성들을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에 대해서 내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쉼터는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용자가 증가할 전망이며 이용자 지원의 방식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돌봄과 지원에 대한 확대가 필요하며 쉼터의 기능인 안전지대로서의 역할과 개인의 삶이 존중되는 다양한 주거지원 형태가 모색되어야 한다.

마지막은 자활지원센터 김미선 센터장이 발표하였다. 한국사회는 여성을 필요할 때 동원하고 언제라도 해고할 수 있는 저렴한 노동자로 여성의 의사나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돌봄전담자로 취급되어 왔다. 더욱이 코로나19상황에서 여성의 고용상 불이익경험에 10명중 1명(10.7%)은 실직경험을 했고 절반이상이 코로나 위기 이후 직장에서 불이익 경험을 당했다는 설문조사결과(한국여성노동자회)를 이야기하며 코로나19관련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불법 금융행위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위기 속에서 실제 자활지원센터 이용자 중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임금 불안정한 여성노동환경에 대한 실태가 파악되었다. 성매매 피해 여성에 대한 자활지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홍보활동과 지역의 다양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과 활동방안이 필요하다.

그룹별 토론에서는 최근 오피스텔 성매매가 증가하고 있고 마사지 업소등 외국인 여성들이 많이 유입되어 있어 성착취 문제가 심각하여 이에 대한 대응과 센터 안에서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우선 통역에 한계가 있으므로 외국인 여성을 전문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출입국 관리사무소와 이주여성센터와의 지속적 소통 및 간담회등을 통해 네트워크 형성과 파트너쉽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디지털 기반 성착취/성매매 알선 구조 차단을 위한 활동과 지원하는 ‘온라인 전문상담 플랫폼’ 시스템이 구축 되어야 한다. 쉼터 퇴소 이후 자립지원금 마련이 필요하다 등 구체적인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기술이 바뀌면 세상이 바뀌지만 성평등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날 우리들은 온종일  지혜와 경험을 나누며 반성매매운동에 대한 공동의 비젼과 나침반을 찾는 시간이었다.

글 l 장미

#그림li_pds_503_collage.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