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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정책워크숍 ‘wiith 선미촌, post 선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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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3,411회 작성일 21-05-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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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지난 4월 26일 활동가 내부 정책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이번 주제는 선미촌의 완전 폐쇄를 앞두고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비젼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센터는 2002년 현장방문 활동을 시작으로 성매매 집결지 선미촌 현장을 여성인권 운동의 관점으로 드러내고 균열을 내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집요하게 해왔다. 또한 선미촌 집결지 현장활동의 경험을 기반으로 선미촌 해체와 재구성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성과로 선미촌은 더 이상 과거의 성매매 집결지가 아닌 여성인권과 예술의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

먼저 송경숙 센터장이 그동안 선미촌의 정책과 활동들을 토대로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쟁점들을 키워드를 중심으로 발표하였다. ‘젠더 거버넌스’ ‘여성인권’ ‘성평등’ ‘반성매매 운동’, ‘도시재생’ ‘사회적 연대’ ‘성매매여성 자활지원정책’ 등의 키워드를 살펴봤다.
센터는 반성매매 운동의 실천으로 선미촌 집결지 해체와 성평등한 공간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왔다. 2014년부터 시작된 선미촌 정비 민관협의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구체적으로 ‘선미촌 문제해결을 위한 연속집담회’  ‘선미촌 걷기’와 ‘여성인권플랫폼 여행길 공간 운영’ ‘선미촌 리본 프로젝트(전시)’ 등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활동을 시도하였다. 특히 선미촌 걷기 활동은 젠더기반 폭력인 성매매 문제와 성매매집결지 문제를 지역사회가 공동체의 문제로 바라보고 누구나 해결의 주체가 되어 함께 책임진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였다.
또한 여성 착취의 공간이 삭제되는 것이 아닌 성찰적으로 기억하기 위한 아카이브 작업들을 꾸준히 해왔다. 선미촌 업소를 성평등 활동공간으로 전환시킨 ‘성평등 전주’는 선미촌 아카이브 전시관을 상시운영하면서 반성매매 운동의 생생한 교육 장소가 되고 있다. 선미촌 여성들에 대한 자활지원조례 제정과 지원은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보편적인 지원정책으로 확대 적용될 필요성도 제안되었다.
선미촌 해체와 재구성 과정은 성착취 생태계가 작동하던 지역을 여성인권을 키워드로 하는 네트워크가 변화시키는 과정이었다. 행정과 지역주민 예술가들과의 협업과정은 수많은 갈등과 협상의 과정이기도 했다. 수년째 라운드 테이블을 유지해오는 것이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향후 본격적인  도시재생과정에서의 쟁점은 더욱 예견되고 있다.

사전 발표가 끝나고 그룹토론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선미촌의 활동들을 평가하고 성과를 나누면서 무엇을 지속하고, 벗어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 안에서 활동가인 ‘나’에게 선미촌 관련 활동들은 어떠한 의미인지에 대해  ‘With 선미촌, post 선미촌’을 주제로 또 다시 선미촌을 그리는 상상을 하였다.

활동가들은 ‘With 선미촌’ 으로 선미촌 거리가 상징적인 전시물과 조명등을 통해 여성인권의 거리로 조성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인권 교육 현장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를 위해서 여성인권 관점의 해설자가 있어야 하며, 우리만의 공간이 아닌 대중들과 가까이 다가가는 공간에 대한 기획도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선미촌 걷기의 확장으로 ‘여성인권 투어’ 공간으로 여행길(여성이 행복한 거리)이 운영되어야 하고, 선미촌 폐쇄를 기념하는 상징적인 여성인권 행동의 날을 제정하여 알리자는 아이디어도 있었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선미촌 공간이 성착취 공간이었던 것에 대한 내용을 디지털 아카이브로 작업하고 전시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무엇보다 선미촌이 완전 폐쇄될 때까지 여성들에 대한 지원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되고 지속적인 상담으로 선미촌이 변화하듯 그 공간에 있는 여성들의 삶도 나아져야 한다는 것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post 선미촌’으로 활동가들은 선미촌의 민관거버넌스의 경험과 자신감으로 지역의 또 다른 성매매집결지 ‘선화촌’ 폐쇄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디테일한 연구과 설계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진화하고 있는 성산업 착취 구조 해체를 위한 디지털/ 온라인 성매매 문제 대응에 대한 연구와 구체적인 활동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 밖에도 자활지원조례가 선화촌과 산업형 성매매 여성들에게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성매매 여성 비범죄화를 위해 대중들을 설득하는 활동들에 대한 전개가 필요하다 등 반성매매 현장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아득한 밤하늘 별처럼 반짝반짝 쏟아졌다.

성매매집결지 선미촌의 해체가 갖는 나비효과는 상당하다. 반성매매 운동 안에서 선미촌 폐쇄는 종착점이 아니라 또 다시 출발하는 정거장이다. 선미촌의 변화가 작은 날개짓이 되어 성착취가 없는 성평등한 세상의 힘찬 날갯짓이 될 것이다. 
우리는 선미촌이라는 징검돌을 건너고 또 다른 길을 찾아 나설 수 있는 희망을 본다.

글 ㅣ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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