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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성산업 지형변화 및 대안모색 집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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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4,496회 작성일 20-11-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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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중부비젼센터에서 ‘디지털 시대, 성산업 지형변화 및 대안모색 집담회’ 가 열렸다.
디지털시대에 성매매·성착취 형태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상으로 확대·진화하고 있다. 성산업은 나날이 기술적 변화를 이용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다양한 업종으로 변화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성매매 수요차단을 위한 현장활동과 성매매 여성 혐오표현 및 성매매에 대한 통념 분석 연구 활동을 하였다. 집담회는 연구활동의 결과를 함께 나누고 구체적인 성매매 수요차단에 대한 정책 대안 및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첫 번째 발표는 ‘온·오프라인 현장활동을 통해 본 지역사회 변화된 성산업 실태 및 대응방안’에 대해 우정희(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부설 상담소 부소장)가 발표했다.
2020년의 현장활동은 #마사지#외국인여성#성매매알선/후기사이트로 연결되는 전년도의 쟁점을 지속했다. 마사지업소 밀집지역이 형성되어 있는 전주 5개지역, 익산 3개지역, 군산 2개지역의 226개 업소를 확인한 현황으로 마사지업소 밀집지역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었다. 특히 전주 신시가지 지역은 2019년 38개에서 1년만에 19개가 증가하여 57개가 된 것을 확인하였다.기존에 형성되어 있던 유흥주점 밀집지역 안에 마사지업소가 들어서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았다. 무엇이 성매매/성착취 산업의 변화와 외국인 여성 유입을 촉진시키는가를 생각해보게 한다.
또한 최근 성매매의 주요 매개는 온라인 기반으로 견고하게 구축되고 있다. 성매매 구조는 수요를 따라 변화한다. 성구매 수요를 차단하고 성산업 알선 고리를 끊는 것이 성매매 구조를 해체하는 핵심이다. 2020년에 시도한 온/오프라인 감시 및 신고활동은 이를 위한 단초를 제공했다. 신고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 마사지업소나 유흥주점의 단속과 처벌 등 법적규제, 성매매 알선 광고물 차단을 위한 단속, 처벌 및 행정규제 등 현장활동을 통해 확인된 변화된 실태에 대응 할 수 있는 접근방법과 정책을 제안했다.

두 번째 발표는 ‘온라인을 매개로 한 청소녀 성착취 실태 및 대응방안’에 대해 전은솔(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부설 청소년지원센터‘나우’)이 발표했다.
채팅앱, sns기반 오픈채팅방 등 온라인 공간은 청소년을 성폭력과 성매매/성착취 현장으로 유인하는 초기경로가 되고 있어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올해 4월 여가부는 전체 346개의 채팅어플을 확인했고 센터는 그중 활성화 되어 있는 채팅어플 90개를 조사·분석했다.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청소년들이 채팅어플을 통해 성매매로 유입될 수 밖에 없는 구조와 어플 내에서 구매자 대응 활동과 신고활동을 통한 한계점 및 규제방안 또한 법개정 이후 어떻게 변화하는지 등도 모니터링 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세 번째 발표는 ‘성매매 여성 혐오담론 및 성매매에 대한 통념 분석을 통한 대응방안’에 대해 최장미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사무국장)가 발표했다.
성매매방지법 시행 이후 성매매는 여성폭력이며 인권침해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성매매 여성을 낙인찍는 성차별적인 태도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발표자는 온/오프라인 현장조사를 통해 파악된 실태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를 말했다. 첫째, 성매매에 대한 통념은 성매매 여성에 대한 혐오 및 낙인으로 연결된다. 둘째, 성매매 여성에 대한 혐오표현은 모든 여성에 대한 성적 낙인과 혐오로 이어진다. 셋째, 언론에서 다루는 성매매에 대한 인식은 여론을 형성한다. 이 연구의 사후작업으로 센터에서는 개인의 인식과 실천을 변화시키며 성매매 여성 혐오와 통념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북을 제작하고자 한다. 이뿐만 아니라 성매매 여성 혐오표현에 대한 규제방안과 지역사회의 성매매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네 번째 발표는 ‘디지털 기반 성착취/성산업 지형의 변화 및 대응방안’에 대해 이하영(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공동대표)가 발표했다.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을 비롯하여 웹하드카르텔, 성매매알선/후기사이트를 통해 성매매·성착취 알선구조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온라인은 오프라인의 거울이며 오프라인에 존재하는 성산업이 원본임을 강조했다. 성매매/성착취를 가능하게 하는 사회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수요를 창출하는 구조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진행한 첫 번째 토론은 ‘언론의 젠더감수성과 저널리즘 윤리’에 대해 손주화(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 토론했다. 미디어 담론은 사회적 현실을 재구성하는데 있어 중대한 영향을 끼치지만 언론계 내의 주류적인 문화의 흐름을 바꿔내기 위한 한계가 있다며 정부와 플랫폼,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어 규제책을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것은 외부에서의 압박으로 먼저 지역신문부터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전북지역의 여성·시민단체가 감시와 견제활동을 활발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성매매 관련 보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지역 언론에 제시하고 보도를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제작 배포하여 구체적인 압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였다.

두 번째 토론은 ‘보이지 않는 남자들’을 주제로 김란이(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협동조합)가 토론했다. 발표자들의 내용을 통해 성매매가 왜 일상이 될 수밖에 없는지, 성매매를 사회 문제화할 때 왜 ‘여성’만 언급되고, 향유하는 ‘남성’들은 왜 보이지 않는지에 대해 말하였다. 성매매예방교육의 확대를 위해 각 여성폭력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방교육 강사들의 네트워크를 통한 성매매 현장의 내용공유 등의 방안에 대해 제안하였다. 또한 지자체의 성평등지표를 평가할 때 각 지역의 성산업 규모가 반영되어야 하는 것 등에 말하고 시민들이 구체적이고 일상적으로 실천해야하는 것 등에 대해 토론했다.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동안 정부의 희망일자리 사업으로 진행된 5명의 온/오프라인 현장활동팀(싹쓰리)이 있어 가능한 활동이었다. 센터는 향후에도 지역사회 성매매/성착취 산업의 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다.

글 ㅣ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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