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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상식의 블랙홀』 저자 신박진영 초청 북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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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5,056회 작성일 20-11-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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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전주 중부비젼센터에서 책 '성매매, 상식의 블랙홀' 의 저자 신박진영을 초청하여 코로나19 때문에 물리적 거리는 두었지만 마음은 단단하게 연결되는 북콘서트를 진행하였다. 노래하는 페미니스트 '수수'님의 정답게 두드리는 노래와 책의 주옥같은 문장들을 낭독하며 북콘서트가 시작되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저자님에게 '알선업자들의 구조적 착취와 남성연대', '성매매 산업의 역사', '세계 사례와 관련 논쟁, 각국의 법과 정책이 만든 현장들', 여성에 대한 착취가 돈벌이가 되고, 합법적/암묵적으로 형성된 여성착취 산업의 기반은 무엇인지, 누구를 위한 '완전 비범죄화' 인지, 현재 한국의 성산업의 토대는 무엇인지, 성매매는 무엇을 먹고 자랐는지, 우리는 앞으로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길 위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가야 하는지 등에 대해 20년 넘게 반성매매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마주한 수많은 질문에 답을 찾은 여정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저자님이 반성매매 현장 한복판에서 집필을 한다는 것이 녹록치 않았음에도 끈질기게 책상에 앉은 엉덩이 힘은 어디에서 나왔고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였는지, 오랫동안 반성매매 활동의 원동력과 반성매매 현장은 어떠한 의미였는지를 솔직 담백하게 들을 수 있었다. 특히 후배 활동가들에게 전하는 찐 애정과 진심어린 말들은 많은 용기와 위로가 되어주었다.

저자님의 20여년간의 활동의 여정, 오로지 성매매 영역에서만 상식으로 통용되는 온갖 비상식의 현실에 대한 질문들에 대해 작가님은 거침없이 명쾌한 답을 하였다. ‘성매매화’된 사회 구조 안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성매매 문제를 바라보고 무엇을 해야 할지, 한국 사회에 실재하는 거대한 상식의 블랙홀이며, 모든 상식을 집어 삼키는 이 '시장' 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말하고, 바꾸어야 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질문을 던져주었다.

북콘서트가 진행되는 동안 저자님의 반성매매 활동가로서의 자긍심과 온몸을 휘감고 있는 열정의 에너지가 관객분들에게 묵직하고 깊은 울림을 전해주었다. 관객분들의 다양한 질문과 응원이 있어 모두 설렘으로 들썩들썩한 감동의 시간이었다.

‘성매매는 일상인데 반성매매는 무겁다’고만 느껴질 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성매매, 상식의 블랙홀’을 읽는 것부터가 더 나은 길 위에 서는 출발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지지하는 박수로 북콘서트를 마쳤다.

글 ㅣ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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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글 일부를 공유합니다~

'작가님 책 읽으면서 통념들에 통쾌한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합법화된 나라들의 생생한 연수기에서 길거리에 여성혐오적인 조각 등이 눈 앞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책 많이 써주세요'

'성매매 구조에 대한 바이블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회통념에 통쾌한 반박과 우리나라에서 성매매가 자리잡아가는 과정을 세세하게 정리해서 딱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습니다.'

'내가 어디에 서서 활동해야 하는지를 다시한번 굳건히 만들어준 책입니다. 늘 좋은 가르침 감사합니다. 깨우침 많이 얻어요.'

'내가 왜 반성매매 활동을 해야 할까. 거대한 성산업 앞에서 세상이 아득하기만 할 때 무력감이 들 때마다, 펼쳐 볼 수 있는 책이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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