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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과 선미촌을 다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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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4,841회 작성일 21-05-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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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봄날을 만끽하며 28일 자활지원센터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언니들과 3그룹으로 성매매업소 집결지 선미촌을 걸었다.
각자의 시선에서 변화된 선미촌의 공간과 마주하면서 그 공간에 있었을 언니들의 모습을 생각하고, 누군가의 바램처럼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원’으로 변화된 ‘시티가든-기억공간’에  감탄하였고 새롭게 리모델링되어 성매매의 업소가 아닌 새로운 기능을 할 전환된 공간들을 보면서 선미촌이 폐쇄되고 있는 현재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성매매매업소 집결지 선미촌 공간의 상징성, 여성들의 성착취 공간으로 기능했을 이곳이 왜 당연히 사라져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명확하게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언니들과 함께 걷는 선미촌 걷기는 누군가에게는 그 공간에서의 기억이 다시 새롭게 기억되고, 누군가에게는 선미촌 공간을 다시 봄으로서 자신의 성매매 경험에 대한 재해석이 되는 중요한 현장활동이 되었다.

우리는 그 공간이 새롭게 변화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성매매업소 집결지 선미촌 공간이 모든 사람이 웃으며 지나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조성되고, 여성인권의 상징적인 거리로서 그 공간의 기억이 삭제되는 것이 아니라 기억과 성찰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지금의 작은 공원보다는 좀 더 큰 공원이 생겨 많은 사람들에게 쉼의 공간이 되고 활기있는 공간으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나누며 4월의 걷기를 마무리하였다.

글 ㅣ 이영란(여성자활지원센터 d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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