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지원센터 '나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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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캠프를 함께 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3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 희망-키움 캠프로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왔다. 친구들을 떠올리며 어떤 프로그램으로 시간을 함께 할지, 어떤 선물을 준비할지 기대감으로 캠프 날을 기다렸다.
1차 희망-키움 캠프는 고창 희망샘학교에 찾아가 9명의 친구들을 다시 만났고 2차 희망-키움 캠프는 전주에서 5명의 친구와 함께 진행되었다.
1차 희망-키움 캠프!
우리는 잠시 학교를 떠나 상하농원이라는 탁 트인 공간으로 갔다. 나와 너, 우리 라는 주제를 가지고 두 팀으로 나뉘어 서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고 찍어주며 스토리를 만들어보는 첫 프로그램으로 캠프를 시작했다. 희망샘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지만 서로 모르는 부분도 많을 것이기에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격려해주는 경험을 가져보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학교로 돌아가서는 위험 상황에 대한 인식과 나와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을 배워보는 ‘셀프디펜스‘ 강의를 진행하였다. 실제 상황을 시뮬레이션 해보면서 원하지 않는 접촉을 차단하는 방법과 일상에서 있을 수 있는 폭력과 공격에 대해 방어하는 법을 직접 실습해보았다. 둘째 날에는 ’수지에니어그램‘을 진행하여 친구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인식하고 다른 친구들의 가치 또한 인정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며 성적 자기 결정권을 위한 권리와 데이트 폭력에 대해 이해하고 대응방법에 대한 성교육 시간으로 캠프를 마무리 지었다. 캠프에 앞서 오랜만에 보는 우리가 낯설게 느껴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과 설렘이 한꺼번에 다가왔지만 괜한 걱정이 아니었나 싶다. 한명 한명 마주한 친구들의 눈빛과 행동에서 우리에게 보내는 따뜻한 온도와 제스쳐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을 아쉬워하며 다음에는 희망샘이 아닌 나우센터에서 보자는 인사와 함께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2차 희망-키움 캠프!
두번째 캠프에서는 서로 아는 친구들도 있고 모르는 친구들도 있어서 시작이 중요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와 타인이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 그것을 떠나 존재 자체로 아름다운 나에 대해서 생각하고 서로 다름을 이해할 수 있는 ‘퍼스널컬러’ 프로그램으로 캠프를 열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스타일링 시연 시간도 가져 다음 한옥마을에서 ‘한복체험’을 하는 시간에 걸맞게 친구들 각자에 맞는 스타일의 변화를 주었다. 한옥마을에서는 한복체험 뿐만 아니라 자기만의 반지를 만들어보는 ‘공방 체험’도 함께 이어졌다. 이어 저녁을 먹고 나에게 중요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자신의 감정을 보살피는 ‘미술치유’ 시간을 함께 했다. 둘째 날에는 한의원에 방문해서 의사 선생님과 함께 자신의 몸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진료를 받았다. 이어서 성매매예방에 대한 심화교육을 받으며 젠더 감수성을 확장하며 나의 오늘, 나를 지키는 말을 폼보드에 그려넣는 작업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1차, 2차 희망-키움 캠프 모두 친구들이 나를 돌아봄과 동시에 타인을 인정하고 타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이 많았다. 이번 캠프를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는 법, 너와 나를 지키는 법 등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며 친구들 안의 숨겨진 가치를 찾아가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 그리고 심화캠프로 끝이 아닌 시작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글 ㅣ 오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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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11월 21일과 11월 27일에 각각 전주에 위치한 완산여고와 한별고에 찾아갔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학생들에게 선물로 준비한 손거울과 리플렛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한번은 교무실에 끝나는 시간을 물어본 뒤 찾아갔지만 시간을 잘못 알려주시는 바람에 텅 빈 학교에 찾아가 아무도 만나지 못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제 시간에 종소리가 울리고 교문을 향해 아이들이 우루루 나오는 모습을 보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 학교에 약 100여명의 학생들을 만나 센터를 소개할 수 있었다. 학생들을 만나 센터를 소개하고 선물을 나눠주고, 이에 고맙다고 인사해주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니 캠페인을 나갔을 때처럼 속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 상쾌했다. 이렇게 활동을 하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는데 좀 더 자주 학교에 찾아와 아이들을 만나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다음 날 아이들 손에 우리가 새긴 문구가 있는 거울을 들고 있을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글 ㅣ 전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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