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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를 위한 여러가지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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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401회 작성일 19-11-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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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8일 센터에서는 활동가들을 위한 여러 가지 강좌가 교육실에서 열렸다. 강좌는 여성의 시각으로 서양미술사 다시보기 ‘천재가 아니어도 괜찮아’라는 주제로 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하고 있는 이영진님(여성다시읽기)을 강사로 초청하였다. 특히 이번 강좌도 그림에 관심이 많고 배우고 있는 활동가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강사님은 서양미술사 속에서“남성은 행동하고 여성은 보여진다. 남성은 여성을 바라본다. 여성은 보여 지는 자신을 본다”라는 말로 강의를 시작하였다. 중세시대를 거쳐 신화와 성서가 결합된 형태로 나타나는 남성중심의 르네상스식 미술의 대표작품들을 보여주며 설명해주었다. 강사님은 그 당시 화가는 왜 여성을 그리는가? 질문하였다. 화가는 남성을 의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였다. 미술은 여성미술과 미술로 나뉘어지고, 모델은 그저 여성을 의미한다고 한다. 여성의 몸은 그려지는 대상, 타자일 뿐이며, 여성의 몸은 남성의 몸과 달리 화가에게 그려지는 것이었다고 한다.

강사님은 그 당시 관객이나 고객의 주를 이루었던 부르조아 남성들의 관점은 그저 가부장적 시각, 남성중심의 시각으로만 작품을 보았다고 말하였다. 그렇다면 여성주의 작품은 무엇이며, 같은 주제로 그리더라도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무엇인지 대표적으로 ‘홀로페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 등 유디트 시리즈를 보면서 설명해주었다.
18세기와 19세기의 여성의 시대라 칭해졌던 로코코시대에 팜프파탈의 시조격인 메두사를 형상화한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카라바조의 메두사는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두려움이 투사된 작품이라고 한다.

페미니즘 미술은 20세기에 등장하였다고 한다. 강사님은 멕시코의 대표적인 여성화가 프리다칼로의 작품을 보여주면서 남성중심의 관념을 벗어나 자연을 정복의 대상이 아닌 여성성의 근원으로 파악하고, 위대한 여신의 부활의 기반으로 자연과 여성성을 그려내면서 에코페미니즘 미술의 새장을 연 화가라고 바라보았다.
20세기의 여성이 만들어낸 당당하고 자립적인 팜프파탈을 그려낸 여성화가 중 타마라드렘피카가 인상적이었다. 타마라의 대표적인 ‘녹색 부가티를 탄 타마라’ 그림을 살펴보았다. 이 작품 속의 자신을 사랑한 무서운 팜프파탈을 1978년 뉴욕의 타임즈에서는 “기계시대의 강철의 눈을 가진 여신‘ 이라고 평하였다고 한다.
또한 강사님은 남성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몸이 아닌 주체로서의 내 몸을 그려낸 도전적인 작가들 중에 남성들의 뮤즈역할로 만족하지 못하고 남성중심의 작품 속에서 뛰쳐나온 여성작가들 중 수잔 발라동의 그림을 소개해 주었다.

강좌는 중세시대 1531년 안토니오 코레조의 ‘주피터와 이오’의 작품에서 20세기 구성사진 작가 신디 셔면(1954~)까지 시대적 흐름에 따라 대표 작품들을 살펴보았다. 남성이 그린 여성의 모습과 여성이 그린 여성의 모습을 비교하고 차이점을 발견하면서 그 동안 미술이 남성 중심의 시각예술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남성위주의 미술사의 기존체계를 의심하고 여성주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글 ㅣ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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