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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민들레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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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074회 작성일 19-11-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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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에 대한 욕망을 여성 정체성의 기본적인 요소로 여기는 사회문화 안에서 많은 여성들은 강박적인 다이어트 습관 또는 이에 대한 해소되지 않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면서 자신과 타인을 억압하게 된다. 미의 원본을 정해두고 그에 미치지 못하는 모든 몸들을 엄격하게 오답처리해온 통념에서 벗어나 자신의 몸에 대한 긍정성을 높이고 건강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민들레에서는 ‘건강교육-행복한 몸 만들기’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매시간 프로그램 진행에 앞서 긴장감을 완화시키기 위한 몸 풀기 시간을 가졌다. 큰 소리를 내거나 몸을 움직이는데 처음엔 낯설고 불편해 하는 모습을 보이던 참여자들은 강사님의 우렁찬 소개 모습에 이어 ‘잘한다, 멋지다. 000!!!’라는 모두의 응원에 힘입어 점차 시원한 소리를 내지르며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몸을 움직이는 가벼운 신체활동으로 긴장되어 있던 참여자들의 행동과 얼굴표정이 점차 자연스러워 지며 참여자간 유대감이 형성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어서 이틀 동안 평소 생각해보지 못했던 내몸에 대해 하나하나 느껴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만들어갔다. 내 몸에 대한 부정적 생각 전환하기, 야채와 나의 연결점 찾기, 소중하고 고귀한 나의 존재를 확인하기, 건강한 몸을 위한 생활습관을 점검 및 계획하기 등의 과정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나’에 대한 의미를 찾고 내 몸이 편해지는 법, 행복해지는 법 등 스스로의 몸에 대한 긍정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왔다.

가부장제 사회 안 미의 기준에 맞춰진 통념에서 벗어나 나의 몸을 바라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를 자책하고 남을 비하하는데 익숙하다. 그러나 이번 교육을 통해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생각을 확장하고 의심하고, 불편해하며 나에 대한, 타인에 대한 조금의 위로와 인정을 느낄 수 있었기를 바라본다.

몸이 뚱뚱하거나 마르거나 하는 기준은 어디에도 없다/ 키가 크거나 작은 기준은 어디에도 없다/ 손이, 코가, 엉덩이가 나의 몸의 모든 부분이 예쁘거나 못생기거나 하는 기준은 어디에도 없다. 나는 나의 모습 그대로의 나이며, 고유한 나의 모습을 사랑한다. 

글 ㅣ 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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