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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차 통합지원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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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283회 작성일 19-08-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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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1일,‘탈성매매와 자활' 담론, 우리 운동의 점검과 향후 과제를 모색하기위한 통합지원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성매매문제와 관련한 정책과 성매매 여성에 대한 지원의 방식과 내용은 성매매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04년 성매매방지법 제정을 통해 성매매 여성에 대한 지원은 구조부터 자활까지라는 보호지원체계가 마련되었다. 이러한 지원체계는 여성들에게 그 동안 배제되었던 사회적 자원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성매매 경험 여성들의 자활방향은 성매매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 차원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우리의 운동의 방식이나 내용이 제도화를 거치면서 ‘탈성매매와 자활-사회복귀’프레임으로 여성을 피해자화하고 무기력한 존재, 계몽의 대상으로 본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성매매 여성의 자활지원 방향은 성매매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와 연결되어 있다. 성매매문제는 여성의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이며, 책임이라고 믿기에 그 구조의 피해자인 여성들에 대한 지원은 '수혜적'이라기 보다는 '보상적'의미여야 한다. 즉, 사회적 배제의 피해자인 빈곤계층의 자활이나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에 조건부적 지원(일하는 자에게 지원을 한다. 수급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라)은 적합하지 않다. 이들에게 아주 작은 보상과 지원으로 결과의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 변화 속에서 사회권의 확대로 접근해야 한다. 자활의 책임은 한 개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이 함께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로 성매매방지법에서의 여성들에 대한 지원내용은 매우 의미가 있다.
따라서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지원의 방향은 '성매매하지 않을 권리', 즉 사회권(인간다운 생활을 하기 위한 권리, 즉 배제당하지 않을 권리 - 교육권, 건강권, 노동권, 주거권 등) 획득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권리는 누군가 부여해 주는 것이 아니다. 반성매매운동 속에서 자활방향은 권리를 획득하고 권리창안의 길로 가야 한다.
우리는 자활의 과정이 얼마나 지난한가를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자활과정의 주체는 여성들이기에 목표도 내용도 다 다르다. 끊어졌던 자원과의 연결, 배제되었던 권리의 회복 등은 성매매 경험에 대한 재인식과정을 통해 자기자신을 통합하는 과정을 갖기도 한다. 역량강화의 과정은 성매매가 아닌 생계수단을 찾는 것만을 말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경험의 확장, 꿈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의 과정이기도 하다.
 
이번 통합지원워크샵을 통해, 우리는 ‘성노동과 반성매매, 자활-노동, 시설-탈시설화’ 등의 다양한 입장과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의 운동의 방향과 내용을 다시 점검하였다. 그리고 '탈성매매와 자활'과 지원 프로그램 및 활동에 대한 점검과 함께,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고민하고 새로운 시도를 모색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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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ㅣ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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