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시국 광장 '성착취' 카르텔 박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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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페미시국광장, ‘성착취’ 카르텔 박살내자!
9월 20일, 미투시민행동과 2019 민들레순례단이 함께 주최한 페미시국광장에 다녀왔다.
우리는 "대한민국은 거대한 룸살롱인가. 성착취카르텔 박.살.내.자" 구호를 외치며 집회와 행진을 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함께 큰소리로 외치고 노래 부르며 감동받고 여성연대의 기운을 듬뿍 받았다.
이 힘으로 우리는 계속 성착취 구조에 저항하며 행동할 것이다.
<서울 페미시국광장에서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최장미 활동가의 발언문을 공유합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 세상을 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대로 세상을 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의 세상을 말하고자 합니다. 여성착취로 쌓아올린 성매매 공화국의 민낯을 낱낱이 폭로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성산업의 규모는 2015년 형사정책연구원의 불법적 지하경제운영실태에 따르면 연간 37조 6천억이라고 합니다. 37조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지 않아 검색해봤더니 2017년 기준 성인 커피 시장 규모가 6조4041억이라고 합니다. 아침에 모닝커피 한 잔, 회의할 때도 다 함께 커피 한 잔씩, 우리나라의 커피 문화는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데 커피 산업보다 성산업의 규모가 무려 6배가 더 큽니다. 또한 2015년 암시장 전문조사 업체인 미국 ‘하보스 코프닷컴’에서는 한국이 세계 성산업 규모 6위라고 합니다. 2018년 기준 성매매업소 포털사이트 등록 업소는 2,393개로 전국 고등학교 2,360개보다 많습니다. 그건 왜일까요? 바로 여성을 착취하는데 기꺼이 돈을 쓰는 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 두명 중 한 명은 여성의 성을 착취한 남성입니다.
지난주는 추석 명절이었습니다. 명절에는 성매매업소 집결지로 매형·처남이나 사촌들끼리 같이 몰려온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들이 떼거리로 오기도 하고요. 이들은 집에서 엄마와 아내가 해주는 명절 음식을 먹고 놀기 위해 성매매업소를 찾은 것이겠죠. 남성들에게 놀이터는 유흥업소입니다. 남성들의 연대, 가족간의 유대로 거래되는 것은 여성들입니다.
최근 전북에서는 대학교수가 수업 중에 “가끔 유흥주점에 가는데 화류계에 여기 여학생들도 많이 다닌다. 술을 줄 수 없어 콜라를 준다라며 나쁘게 보지 않으니 여기 있는 학생들도 유흥업소에서 만나면 인사해라” 라는 망언을 하였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해당 교수의 수업을 폐강시키고 사과문을 게시하는 형식적인 조치만 취하였습니다. 교수가 수업 중에 유흥업소에 간 사실을 에피소드로 말할 수 있는 것. 또한 여학생들을 유흥업소에서 일할 수 있는 성적대상으로 보는 성차별적 발언을 서슴없이 말하고도 교수직 유지가 가능한 세상! 이것이 우리에게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입니다.
이래도 대한민국이 거대한 룸살롱이 아닙니까! 대한민국은 안전한 사회가 아닌 안전하게 여성들의 성을 착취 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세상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여성들의 성을 착취해서 밥벌어 먹고 살겠다는 겁니까. 도대체 언제까지 남성들은 여성착취를 통해 남성 권력간의 깊은 유착관계를 형성하고 중범죄를 저지르고도 미꾸라지처럼 법망을 빠져 나갈 것입니까. 이것을 언제까지 국가는 비호하고 검경찰들은 감싸고 사법부는 면죄부를 주겠다는 것입니까.
남성들의 권력이 세상을 쥐고 있는 듯해도 변화는 어딘가에서 분명 일어나고 있습니다. TV에서는 가수들이 여성들은 더는 꽃이 되지 않겠노라고 나무가 되겠다는 당당히 선언한 노랫말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여성의 성을 착취하는 자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하는 것. 오늘 우리 여성인권행동들이 여성 거래와 여성 착취 산업을 해체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싸우는 여자가 승리합니다. 끝까지 싸워 성착취 카르텔 박살내고 꼭 승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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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ㅣ 편집팀
9월 20일, 미투시민행동과 2019 민들레순례단이 함께 주최한 페미시국광장에 다녀왔다.
우리는 "대한민국은 거대한 룸살롱인가. 성착취카르텔 박.살.내.자" 구호를 외치며 집회와 행진을 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함께 큰소리로 외치고 노래 부르며 감동받고 여성연대의 기운을 듬뿍 받았다.
이 힘으로 우리는 계속 성착취 구조에 저항하며 행동할 것이다.
<서울 페미시국광장에서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최장미 활동가의 발언문을 공유합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 세상을 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대로 세상을 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의 세상을 말하고자 합니다. 여성착취로 쌓아올린 성매매 공화국의 민낯을 낱낱이 폭로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성산업의 규모는 2015년 형사정책연구원의 불법적 지하경제운영실태에 따르면 연간 37조 6천억이라고 합니다. 37조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지 않아 검색해봤더니 2017년 기준 성인 커피 시장 규모가 6조4041억이라고 합니다. 아침에 모닝커피 한 잔, 회의할 때도 다 함께 커피 한 잔씩, 우리나라의 커피 문화는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데 커피 산업보다 성산업의 규모가 무려 6배가 더 큽니다. 또한 2015년 암시장 전문조사 업체인 미국 ‘하보스 코프닷컴’에서는 한국이 세계 성산업 규모 6위라고 합니다. 2018년 기준 성매매업소 포털사이트 등록 업소는 2,393개로 전국 고등학교 2,360개보다 많습니다. 그건 왜일까요? 바로 여성을 착취하는데 기꺼이 돈을 쓰는 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 두명 중 한 명은 여성의 성을 착취한 남성입니다.
지난주는 추석 명절이었습니다. 명절에는 성매매업소 집결지로 매형·처남이나 사촌들끼리 같이 몰려온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들이 떼거리로 오기도 하고요. 이들은 집에서 엄마와 아내가 해주는 명절 음식을 먹고 놀기 위해 성매매업소를 찾은 것이겠죠. 남성들에게 놀이터는 유흥업소입니다. 남성들의 연대, 가족간의 유대로 거래되는 것은 여성들입니다.
최근 전북에서는 대학교수가 수업 중에 “가끔 유흥주점에 가는데 화류계에 여기 여학생들도 많이 다닌다. 술을 줄 수 없어 콜라를 준다라며 나쁘게 보지 않으니 여기 있는 학생들도 유흥업소에서 만나면 인사해라” 라는 망언을 하였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해당 교수의 수업을 폐강시키고 사과문을 게시하는 형식적인 조치만 취하였습니다. 교수가 수업 중에 유흥업소에 간 사실을 에피소드로 말할 수 있는 것. 또한 여학생들을 유흥업소에서 일할 수 있는 성적대상으로 보는 성차별적 발언을 서슴없이 말하고도 교수직 유지가 가능한 세상! 이것이 우리에게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입니다.
이래도 대한민국이 거대한 룸살롱이 아닙니까! 대한민국은 안전한 사회가 아닌 안전하게 여성들의 성을 착취 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세상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여성들의 성을 착취해서 밥벌어 먹고 살겠다는 겁니까. 도대체 언제까지 남성들은 여성착취를 통해 남성 권력간의 깊은 유착관계를 형성하고 중범죄를 저지르고도 미꾸라지처럼 법망을 빠져 나갈 것입니까. 이것을 언제까지 국가는 비호하고 검경찰들은 감싸고 사법부는 면죄부를 주겠다는 것입니까.
남성들의 권력이 세상을 쥐고 있는 듯해도 변화는 어딘가에서 분명 일어나고 있습니다. TV에서는 가수들이 여성들은 더는 꽃이 되지 않겠노라고 나무가 되겠다는 당당히 선언한 노랫말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여성의 성을 착취하는 자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하는 것. 오늘 우리 여성인권행동들이 여성 거래와 여성 착취 산업을 해체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싸우는 여자가 승리합니다. 끝까지 싸워 성착취 카르텔 박살내고 꼭 승리합시다.
#그림li_pds_404_KakaoTalk_20190920_202526284_03-tile.jpg
글 ㅣ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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