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구매를 반대하는 남성모임 '시시콜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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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은총, 경재, 재한, 주현, 건우님과 함께 ‘시시콜콜’ 남성모임이 진행됐다.
이날 모임에서는 ‘한국,남자’ 3부의 ‘한국 남자의 우울한 기원’에 관한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주현님이 준비한 발제로 진행되었으며 한국 사회라는 특정한 사회에 집중한 한국 남자의 기원과 역사를 다루었다.
발제내용을 통해 한국 근대사를 중심으로 남성지배권력이 남성들을 어떻게 활용하며 재생산해오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오늘날 남자라는 존재에 따라붙고 있는 수많은 가치들이 불과 한세기 전만해도 매우 낯선 것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조선 사회를 이끌어갔던 헤게모니를 거머쥔 남자들은 성리학에 몸을 던진 선비들이었으나 이들은 가족을 먹여살리는것도,
위협에 맞서 가족과 나라를 지키는 것도 달가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식민통치하의 서구열강과 일본으로부터 학습되어 불완전하게 구축해나간 근대적 남성성은 애꿎은 처를 때리며 울분을 달래고 골방에 틀어박혔고, 한국전쟁에 의한 남성성은 동족에 대한 증오와 전쟁에 대한 공포만 남겼다.
남성성의 극한을 보여주었던 80년대 광주의 공수부대와 2000년대에 들어와 민주화 운동시대가 남성중심문화로서 명분을 가졌던 시대들까지 살펴보며 여성과 비-남성을 배제한 한국남성의 구조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또한 실상 기득권은 정권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낸 이념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상적인 남성상에 부합하지 못하고 사회에서 배제된 남성은 자신을 억압하는 강한 대상에게 반항하지 못하고 여성과 약한 존재에게 화풀이하며 만족감을 얻는다.
그리고 남성들의 위로와 위안으로서 성매매가 존재했음을 확인했다.
남성모임 회원들은 세미나를 통해 스스로 남성성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며 한국사회 남성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우리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어야한다고 이야기하였다.
3장 세미나는 기득권을 만들어내는데 기여하지 않고 불편해질 수 있는 부분에 불편해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함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다음 모임은 7월 17일 점심12시, '변화와 몰락 - 1990년대와 한국, 남자'를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글 ㅣ 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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