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구매를 반대하는 남성모임 '시시콜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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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재한, 경재, 주현, 병용님과 함께 ‘시시콜콜’ 남성모임이 진행됐다.
이날 모임에서는 ‘한국,남자’ 4부의 ‘변화와 몰락-1990년대와 한국,남자’를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되었고 경재님이 발제를 준비했다. 4부는 한국남자가 변곡점을 맞이했던 1990년대의 풍경들을 다루면서 한국남자가 어떻게 자기 연민만을 증대했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1990년대의 청년들은 기존의 저항운동이 아닌 대중문화 그자체에 몰두하고 가치를 중요시하는 새로운 청년시대로서 오렌지족, X세대라고 명명되었다. 역사와 이념이 개인을 규정, 구속하지 않는 시대에서 나의 존재를 구성해 내야하는 투쟁이었고,
내 취향을 향한 투쟁의 과정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도하고 취향을 학습했다. 그렇게 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아서 증명하라는 사명을 안고 다양한 방식으로 남성성을 변주해가는 모습을 보았다.
이런 세대의 다면화 가운데서 사회경제적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고, 하층계급 남성들의 좌절은 여성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처지에 분노하며 자신보다 열악한 사회적 약자들을 짓밟기도 했다. 또한 IMF의 경제위기와 함께 남성성의 변화가 촉구됐지만 남성의 헤게모니 자체는 해체되지 않았고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을 바꾸려는 시도는 남성들 내부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가부장제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면서도 여전히 자신들의 처지만을 비관한다. 그 결과 남성들은 남성성에 대한 신파적 향수와 페미니즘에 대한 반동으로 무장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과정들을 살펴보며 돈버는 기계로써 소외된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했고 이 시대의 남성들의 특징, 주류정서를 대변했던 책, 드라마, 영화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 자신의 외형을 가꾸는 것 외에도 감정표현을 풍부히하고 관계의 친밀성을 중시하며 기존의 남성성에서 벗어나기 같은 ‘메트로섹슈얼’에 대한 의견도 나누었다. 외형을 가꾸는 것이 자신을 돌보는것보다는 이성을 유혹하기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여성혐오를 더 강력히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도 있었다.
4월부터 진행해왔던 책 '한국,남자' 를 중심으로한 세미나는 8월 모임에서 마무리가 된다.
‘누군가를 억압하지 않으면서도, 한 사람의 주체로 또 타인과 연대하고 돌보는 자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 다음 모임에서도 의미있는 토론이 진행되길 기대해본다.
글 ㅣ 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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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임에서는 ‘한국,남자’ 4부의 ‘변화와 몰락-1990년대와 한국,남자’를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되었고 경재님이 발제를 준비했다. 4부는 한국남자가 변곡점을 맞이했던 1990년대의 풍경들을 다루면서 한국남자가 어떻게 자기 연민만을 증대했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1990년대의 청년들은 기존의 저항운동이 아닌 대중문화 그자체에 몰두하고 가치를 중요시하는 새로운 청년시대로서 오렌지족, X세대라고 명명되었다. 역사와 이념이 개인을 규정, 구속하지 않는 시대에서 나의 존재를 구성해 내야하는 투쟁이었고,
내 취향을 향한 투쟁의 과정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도하고 취향을 학습했다. 그렇게 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아서 증명하라는 사명을 안고 다양한 방식으로 남성성을 변주해가는 모습을 보았다.
이런 세대의 다면화 가운데서 사회경제적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고, 하층계급 남성들의 좌절은 여성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처지에 분노하며 자신보다 열악한 사회적 약자들을 짓밟기도 했다. 또한 IMF의 경제위기와 함께 남성성의 변화가 촉구됐지만 남성의 헤게모니 자체는 해체되지 않았고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을 바꾸려는 시도는 남성들 내부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가부장제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면서도 여전히 자신들의 처지만을 비관한다. 그 결과 남성들은 남성성에 대한 신파적 향수와 페미니즘에 대한 반동으로 무장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과정들을 살펴보며 돈버는 기계로써 소외된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했고 이 시대의 남성들의 특징, 주류정서를 대변했던 책, 드라마, 영화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 자신의 외형을 가꾸는 것 외에도 감정표현을 풍부히하고 관계의 친밀성을 중시하며 기존의 남성성에서 벗어나기 같은 ‘메트로섹슈얼’에 대한 의견도 나누었다. 외형을 가꾸는 것이 자신을 돌보는것보다는 이성을 유혹하기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여성혐오를 더 강력히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도 있었다.
4월부터 진행해왔던 책 '한국,남자' 를 중심으로한 세미나는 8월 모임에서 마무리가 된다.
‘누군가를 억압하지 않으면서도, 한 사람의 주체로 또 타인과 연대하고 돌보는 자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 다음 모임에서도 의미있는 토론이 진행되길 기대해본다.
글 ㅣ 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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