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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구매를 반대하는 남성모임 '시시콜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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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382회 작성일 19-05-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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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창하 은총 경재 재한 주현님과 함께 ‘시시콜콜’ 남성모임이 진행됐다.

먼저 주제토론을 하기위한 참고영상으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의 ‘차별은 비용을 치른다-손아람 작가’ 강연영상을 보았다.
강의는 선행된 성차별이 존재했기 때문에 남성들이 역차별이라고 인식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일부 남성들의 역차별 논리를 반박했다.
역차별은 실상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에서 비롯된 차별비용, 즉 차별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 또는 사회가 치러야 하는 비용이라고 했다.
여성에게 연약함을 강조하고, 경제적 불이익을 강요했기 때문에 남성들이 추가적인 일을 하고 의무를 부담하는 형태로 차별비용을 지불했다는 것이다.
‘역차별’을 ‘차별비용’이라는 단어로 바꿔서 설명하니 훨씬 더 선명해졌다.
15분이라는 짧은 강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젠더 불평등 구조문제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할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모임에서는 ‘한국,남자’ 2부의 헤게모니적 남성성에 관한 내용의 세미나도 진행되었다.
책의 내용은 의료와 과학의 역사가 남성성의 지배권력을 정당화해왔다는것과 남성지배 권력 역시 소수남성으로 독점되어 있다는 것이다.
가부장제의 가장 부당한 취급을 당하는 여성과 비-남성들의 입장을 잠시 뒤로하고 생각해보면, 남성 지배란 소수의 권력을 가진 남성들을 위해 다수의 별 볼일 없는 남성들이 열과 성을 다해 복무하는 불공정한 게임이라는 것!
결국 지배의 비용은 남성으로 호명된 모두가 지고 있지만, 지배를 통해 얻어낸 산물은 일부가 독식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 일부는 동료 지배자들을 위한 배당금도 자신의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는다.
이들이 주는 배당금은 여성과 비-남성에게 행해지는 차별로 대체하고 있다.
이 말은 대부분의 남자들은 자신들의 발밑에 자신보다 더 못한 이들이 있다는 것을 보면서 얻는 위안과 약간의 반사이익을 위해 가부장제의 수호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마주하게 된 현실은 아버지들이 누리던 가부장의 권력을 달라고 징징거리는 남성 청년들과, 바뀌어가는 세태에 적응해보려고 몸부림치는 소수의 남자들과, 이시대의 권력과 권위와 명예가 하나로 통합된 돈을 움켜진 극소수의 부자 남자들이 어색하게 손을 맞잡고 있는 형국이다.

지금과 같은 역차별 논리를 펼치고, 범죄와 폭력을 묵인하며 때로는 공모자로, 때로는 내 문제가 아니라는 식의 고상한 방관자적 태도를 보이고, 그보다 한발앞서 젠더 문제만 나오면 본능적으로 위대한 결속력을 보이는 남성연대의 정서가 균열이 나기위해서는 이 문제를 남성들이 자각을 해야할 것이다.

글 ㅣ 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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