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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069회 작성일 18-12-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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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女自이야기 '광장의 목소리'

벌써 9년째 이어지고 있는 여자이야기. 올해는 어떤 주제로 우리의, 그리고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을 것인지 고민했다.
올해 가장 뜨거운 이슈들이 뭘까. 질문을 던지자 바로 떠오른 것은 미투였다.
올 초부터 거센 폭풍으로 몰아친 미투의 이야기, 그 자체가 바로 여자(女自)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미투와 함께 올해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하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졌다.
여성의 신체와 행동까지 옭아매는 코르셋을 벗어버리자는 탈코르셋 운동, 거리 가득 ‘불편한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슬로건을 울려퍼지게 했던 불법촬영 그리고 사이버성폭력 문제,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여부를 심사 중인 낙태죄까지.
올해 광장에서 그 어느 해보다 뜨겁게 울려퍼진 여성들의 네 가지 목소리를 주제로 여자이야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진행하는 과정도 의미가 있었다.
활동가와 언니들이 조를 나누어 4주 동안의 주제에 대해 공부하고 책과 영화를 보거나 관련된 기관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지고,
캠페인을 기획해 나가는 등의 만남을 가졌고, 각 팀에서 진행한 내용을 발표하고 나누는 장을 가졌다.
센터 활동가들까지 모두 초청한 발표회는 각 팀에서 주제에 대해 얼마나 고민하고 즐겁게 공부했는지 그림으로, 영상으로, 소감으로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강의 방식의 교육보다 훨씬 더 역동적이고 남은 것이 많았던 여자이야기!
내년에는 또 어떤 주제로 여성들의 이야기를 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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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동료지지워크샵 '전지적 동료 시점'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동료지지워크샵!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자활지원센터의 동료들이 서로의 의미를 확인하고, 지지하고, 연대하는 따뜻한 장이다.
올해는 언니들의 제안으로 강사님을 모셔 함께하는 신체놀이와 서로에게 진심을 건네는 시간들을 가졌고,
두 명의 언니가 동료의 의미에 대해, 그리고 관계를 통한 성장에 대해 발제를 했다.
솔직하고 따뜻한 발제문 덕분에 이후 조별토론 시간에 '자활지원센터에 오는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동료지지가 될지' 매뉴얼이 나오기도 했다. 뉴스레터에 선뜻 글을 내어주신 미호님의 발제문을 공유하고자 한다.


관계를 통한 성장을 꿈꾸며
- 미호-

제가 자활에 온 지도 벌써 2년이 지나고 8개월 정도의 기간이 남았습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에는 너무도 낯설고 힘든 시기였지만
언니, 친구, 동생, 쌤들이 잘 적응하게 도와주셔서 지금까지 버텨온 것 같습니다.

자활은 우리가 나가서도 잘 살 수 있게
사람들과의 관계와 나의 삶을 성장해 나아가기 위해 연습하는 공간입니다.
이 공간에서 사람들과 잘 지내고 관계를 잘 맺기 위해서는
소통도 잘 되어야 하고, 소통에 있어서는 말투도 조심해야 되고,
서로 기분 상하지 않도록 눈치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처음 오는 사람들에게는 이 공간이 낯설고 적응하기 힘들기에
자활을 먼저 다닌 선배인 우리가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 주고 다정다감하게 해 준다면
자활에 처음 오시는 분들도 잘 따라오고 잘 적응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자활에서의 어렵고 힘든 부분이 있다면 관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관계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건 이해와 배려심입니다.
자활에 와서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서로 알아가며 함께 일도 하고,
수다도 떨고, 웃고, 때론 다투기도 합니다.
그 속에 이해와 배려심이 없었더라면
우리가 같은 공간에 존재하지도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 모든 게 동료이자 동료지지라고 생각합니다.
힘들 때나 기쁠 때 위로와 격려를 해 주는 것도 동료지지지만,
말없이 같은 공간에 함께 있고
옆에서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는 게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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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ㅣ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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