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여성인권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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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중부비전센터에서 여성인권포럼이 ‘성매매집결지, 기록과 기억, 증언에 관하여’의 주제로 진행되었다.
포럼은 변정희 (여성인권센터‘살림’ 소장)의 “역사가 되고자 하는 모든 증언을 위하여-성매매집결지 무엇을 기록하고 기억해야하는가”와 이인순(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관장)의 “대구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활동의 의미”의 주제발제가 진행되었다.
변정희 소장은 변화가 거듭될수록 변화 앞에서 '누가, 어떻게 기억하고 기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성매매 집결지 여성들을 더 이상 누군가의 기억이나 기록 속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사유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성매매 집결지에서의 당사자의 경험을 새롭게 정치화 하는것, 이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질문의 시작이 될 것이다.
이인순 관장은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의 건립 배경 및 공간을 중심으로 한 활동을 소개하고 희움역사관에서 이야기 되는것들을 공유하였다.
이어서 각 지역의 집결지 사례를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오수연 사무국장이 “선미촌 ‘착취에서 인권으로’ 공간전환의 가능성”에 대한 주제로 성매매집결지 선미촌이 착취에서 인권공간으로 재구성되는 과정을 공유하였고,
신박진영(대구여성인권센터 센터장)이 “대구 기억공간 ’자갈마당 1909‘ 일년간의 실험”을 주제로 집결지 자활지원사업과 자갈마당 기록사업에 대해 이야기하며 성매매집결지 ‘폐쇄’가 여성인권의 이름으로 쓰여져야한다고 말했다.
또 김희영(광주 언니네 상담소 소장)이 “광주 대인동 집결지, 변화를 위한 발걸음”을 주제로 지역에서 성매매집결지 대인동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 과정에 대해 설명했고,
정미례(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공동대표)가 “군산‘개복동 2002 기억공간’은 왜 필요한가”의 주제로 개복동 기억공간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개복동의 변화의 시작은 기억공간 되살리기부터라고 강조했다.
여성인권포럼을 통해 성매매집결지에서의 기록과 기억은 과거의 어둠과 망각의 역사로부터 정의, 희망, 여성인권과 같은 새로운 미래가치들과 연결시키는 작업임을 성찰하는 시간이었고, 성매매집결지 선미촌의 변화는 착취의 공간에서 인권의 공간으로 되돌려 주는 것임을 확인하였다.
변정희의 주제발제 '역사가 되고자 하는 모든 증언을 위하여' 중 일부를 공유하고자 한다.
[성매매 집결지는 한국 근대사의 하나의 외상이라고 생각한다. 침묵과 망각은 외상의 전형적 증상 중 하나다. 식민지 시대, 전쟁과 분단, 미군 기지촌과 독재의 시대, 관광산업과 경제성장의 논리를 통해, 여성에 대한 남성 지배의 구조이자 문화인 성매매는 한국 사회에서 끊이멊이 자기 정당화를 해 왔다. 성매매 집결지는 한국 사회에서 성매매를 승인하는 가장 대표적인 장치이기도 했다. 때문에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충실한 기록과 꾸준한 탐색은 과거의 어둠과 망각의 역사로부터 성매매 집결지를 끌어내고, 정의, 희망, 여성인귄과 같은 새로운 미래의 가치들과 연결시키는 작업이다. 그것은 더 이상 지속되는 현재가 아니라 기억해야 하는 과거이자 역사가 되고자 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침묵과 망각 속에서 자라왔던 학대와 폭력, 착취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작업들이 지역 곳곳에서 있어 왔다.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직접적인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정책과 행정의 변화, 자활지원조례의 제정, 민관 논의 테이블 마련 등의 활동 외에도 성매매 집결지를 새로운 고민과 사유의 주체로 삼은 작업들이었다.
... 성매매 집결지를 살아가는 여성들을 더 이상 누군가의 기억이나 기록속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사유해야 한다. 그들의 경험을 재해석하고 말할 자리를 확보하는 과정이 곧 이 사회에의 폭로와 고발이다.]
글 ㅣ 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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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은 변정희 (여성인권센터‘살림’ 소장)의 “역사가 되고자 하는 모든 증언을 위하여-성매매집결지 무엇을 기록하고 기억해야하는가”와 이인순(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관장)의 “대구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활동의 의미”의 주제발제가 진행되었다.
변정희 소장은 변화가 거듭될수록 변화 앞에서 '누가, 어떻게 기억하고 기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성매매 집결지 여성들을 더 이상 누군가의 기억이나 기록 속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사유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성매매 집결지에서의 당사자의 경험을 새롭게 정치화 하는것, 이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질문의 시작이 될 것이다.
이인순 관장은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의 건립 배경 및 공간을 중심으로 한 활동을 소개하고 희움역사관에서 이야기 되는것들을 공유하였다.
이어서 각 지역의 집결지 사례를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오수연 사무국장이 “선미촌 ‘착취에서 인권으로’ 공간전환의 가능성”에 대한 주제로 성매매집결지 선미촌이 착취에서 인권공간으로 재구성되는 과정을 공유하였고,
신박진영(대구여성인권센터 센터장)이 “대구 기억공간 ’자갈마당 1909‘ 일년간의 실험”을 주제로 집결지 자활지원사업과 자갈마당 기록사업에 대해 이야기하며 성매매집결지 ‘폐쇄’가 여성인권의 이름으로 쓰여져야한다고 말했다.
또 김희영(광주 언니네 상담소 소장)이 “광주 대인동 집결지, 변화를 위한 발걸음”을 주제로 지역에서 성매매집결지 대인동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 과정에 대해 설명했고,
정미례(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공동대표)가 “군산‘개복동 2002 기억공간’은 왜 필요한가”의 주제로 개복동 기억공간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개복동의 변화의 시작은 기억공간 되살리기부터라고 강조했다.
여성인권포럼을 통해 성매매집결지에서의 기록과 기억은 과거의 어둠과 망각의 역사로부터 정의, 희망, 여성인권과 같은 새로운 미래가치들과 연결시키는 작업임을 성찰하는 시간이었고, 성매매집결지 선미촌의 변화는 착취의 공간에서 인권의 공간으로 되돌려 주는 것임을 확인하였다.
변정희의 주제발제 '역사가 되고자 하는 모든 증언을 위하여' 중 일부를 공유하고자 한다.
[성매매 집결지는 한국 근대사의 하나의 외상이라고 생각한다. 침묵과 망각은 외상의 전형적 증상 중 하나다. 식민지 시대, 전쟁과 분단, 미군 기지촌과 독재의 시대, 관광산업과 경제성장의 논리를 통해, 여성에 대한 남성 지배의 구조이자 문화인 성매매는 한국 사회에서 끊이멊이 자기 정당화를 해 왔다. 성매매 집결지는 한국 사회에서 성매매를 승인하는 가장 대표적인 장치이기도 했다. 때문에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충실한 기록과 꾸준한 탐색은 과거의 어둠과 망각의 역사로부터 성매매 집결지를 끌어내고, 정의, 희망, 여성인귄과 같은 새로운 미래의 가치들과 연결시키는 작업이다. 그것은 더 이상 지속되는 현재가 아니라 기억해야 하는 과거이자 역사가 되고자 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침묵과 망각 속에서 자라왔던 학대와 폭력, 착취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작업들이 지역 곳곳에서 있어 왔다.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직접적인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정책과 행정의 변화, 자활지원조례의 제정, 민관 논의 테이블 마련 등의 활동 외에도 성매매 집결지를 새로운 고민과 사유의 주체로 삼은 작업들이었다.
... 성매매 집결지를 살아가는 여성들을 더 이상 누군가의 기억이나 기록속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사유해야 한다. 그들의 경험을 재해석하고 말할 자리를 확보하는 과정이 곧 이 사회에의 폭로와 고발이다.]
글 ㅣ 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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