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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8,009회 작성일 18-06-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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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 선화촌 현장방문이야기 "우리 이제 만나요~!"

다양한 현장을 방문하고 현장의 여성들과 만나는 것. 처음 시작할 때 이것은 그리 녹녹한 일은 아니다.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함께 나눌 것인지 항상 고민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현장을 찾아가는 그 과정을,
남부시장 인근 성매매업소 집결지인 선화촌은 선미촌에 비해 고령의 여성들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선화촌에서는 그 어느 곳보다 ‘과연 될까?’ 의심스러운 마음을 더 많이 가지고 시작하였다.
그리고 어느덧 그 곳을 찾은지 10개월로 접어들고 24시간 쉼없이 구매자의 발길이 닿은 그 낯선 곳에서
여성들과의 만남을 이어나가고 있다.
30여개의 업소들을 방문하며 만나는 이곳의 언니들은 정말 ‘언니’ 들이다!
때론 너무 고령의 여성들을 만나며 과연 이분이 이 동네의 오래된 나까이이모인지 일을 하는 언니인지
헷갈릴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어떤 이는 머리모양으로 어떤이는 입고 있는 옷의 종류로 또 다른 이는
그냥 감으로! 언니들을 만나고 있다.
처음에는 아주 조심스럽고 은밀하게~ 우린 빛퉁하는 그런 단체 아니고요, 사회복지기관이고요~
머 별거 없고요 의료지원받으시라구요~ 라며 접근했고,
다행히 그 수가 잘 먹혀 우리의 사소한 선물에도 크게 기뻐하고 반가워해 주시더니,
이젠 거기 여성단체?! 라고 우리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알아봐 주시는 언니들까지 나타나고,
실제로 상담소로 전화를 해서 물어봐 주시는 언니들도 나타났다!
때론 오랫동안 선미촌에서 만난 언니를 이곳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언니가 우리의 눈길을 피할 때 
마음이 아릿해 오던  씁쓸한 느낌도 하나씩 담아내며... 
우리는 앞으로도 그곳의 언니들을 만나러 갈 것이고, 아주 오래된 그곳에서 언니들과의 대화를 이어갈 것이다.

글 ㅣ 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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