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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oo 사)전북여성단체연합 특별위원회 기자회견 및 '긴급' 집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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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359회 작성일 18-03-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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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는 각자의 피해경험 말하기를 지속해왔지만, 여전히 성폭력 사건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전 사회적으로 성폭력 피해 경험 말하기, #MeToo 운동이 확산되고 있으며 전북지역에서도 문화예술계를 시작으로 곳곳에서 여성들의 말하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MeToo 운동 사)전북여성단체연합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센터를 비롯하여 전북여성단체연합 9개 회원단체는 3월 12일 오후2시, 중부비전센터에서 특별위원회 구성 및 활동발표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북도와 전주시, 각 정당, 검찰, 경찰의 성폭력 실태파악과 예방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고 성폭력을 근절하고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변의 성차별적 문화와 성폭력을 가능케 했던 구조에 대해 반성하고 개선하려는 책임감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언론, 검찰과 경찰의 피해자에 대한 2차피해예방대책마련과 성폭력보도 가이드라인 준수 등을 요구했고, 미투운동을 지지하고 함께 연대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근본적 변화를 위해 함께 행동하고 연대할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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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이어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논의해보는 자리로
전북 #MeToo 운동 '긴급' 집담회 - "#MeToo를 너머 국가는 응답하라!" 가 열렸다.

집담회는 송경숙(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장)의 사회로 강지이(독립영화 감독), 권지현(성폭력예방치료센터장), 손주화(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서난이(전주시의원), 김익자(전북여성노동자회 사무국장), 한선미(전주여성의전화 대표), 노현정(전북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채민(전북평화와인권연대)의 발제와 자유토론이 진행되었다.


문화예술계 부문 발제를 맡은 강지이(독립영화 감독)는 미투운동으로 인해 영화계, 연극계에서도 과거의 많은 사건들이 소환되고있음을 증명하듯, 문화예술계에서 상습적으로 벌어졌던 피해사례를 이야기했다. 성폭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바라봐야한다며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져 잘못된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권지현(성폭력예방치료센터)은 성폭력 피해자가 원하는것은 진정성 있는 사과인데 가해자는 면피용 사과, 사직, 조직 해체 등을 한다며 가해자와 피해자를 둘러싼 2차피해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2차피해는 언론과 소속 조직에 의해서도 발생할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미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본질을 흐리거나 여성을 차별하고 여성을 배제시키려하는 펜스룰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김익자(전북여성노동자회 사무국장)는 최근 5년동안 성희롱 상담건수가 3배 증가했다며 이는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성차별의 단면을 드러내고 있음을 말해주었다.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성희롱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고 고용불안, 명예훼손 등으로 이중삼중의 피해를 당하는 현실을 이야기했고, 고용노동부, 경찰, 검찰 담당자들의 성인지감수성 강화를 위한 교육과 수사관확대를 주장했다.

손주화(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는 언론의 기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해사실을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고발을 통해 함께 하겠다는 의지가 미투운동이라며 자극적인 제목이나 가해자의 입장으로 사건을 보지 않도록 보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서난이(전주시의원)는 정치, 정당의 진영논리로 사건을 봄으로 인해 피해의 본질을 흐리게 만드는 것을 문제제기했고, 피해자 개인이 혼자 감당해야하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연대하고 지지해야한다고 말했다.

채민(전북평화와인권연대)은 인권이라는 이름을 걸고 활동한 가해자들에 대해 내부조사가 아닌 외부에서 조사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조사해야한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묵인되고 방조 될 수 있었던 분위기를 깨고 향후에 문제들을 드러내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한선미(전주여성의전화 대표)는 관계의 문제로 치부하는 미디어의 문제,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사법기관의 자세에 문제제기하며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은 성폭력이 자신의 잘못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고백과 피해 그 자체라고 말했다. 우리사회의 구조와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한다며 피해경험을 얘기할 때 많은 용기가 필요하지 않도록 주변에서 공감과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노현정(전북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은 여성이 피해자이고 남성이 가해자인데 왜 여성문제로만 보는지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며 남성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투운동의 시기에서 여성운동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으며 전 전북도청 인권팀장 사건이 이 일련의 사타에 변곡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자유토론이 이어졌고 발제자들의 마무리발언을 듣고 집담회가 마무리 되었다.
그간 여성운동 30년은 '내 잘못이 아니다' 라는 메시지를 말할 수 있게 했다.
각 영역에서 활동하는 우리들이 지속해서 연대하면 못할게 없을 것 같은 힘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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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ㅣ 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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