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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구매를 반대하는 남성모임 '시시콜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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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291회 작성일 18-04-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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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도 17일 낮 12시 ‘시시콜콜’ 4월 모임이 재한님, 창하님, 주현님, 건우님, 은총님 참석으로 진행됐다. 
지난 3월 모임에서 ‘남성의 시각에서 보는 #Me,too운동’의 주제 토론에 이어
4월 모임에서는 이 사회에서 자신은 어떻게 남성화 되고 남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주제로
그것이 나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었다.
참고 자료로 ‘세상을 바꾸는 시간’에서 <성폭력은 나쁜남자 문제가 아닙니다>라는 주제의 이나영교수 강의 영상을 시청했다.
미투운동이 각자의 일상에 어떤 영향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정말 변화되는 일상을 목격하기도 했다.
아래 내용은 몇가지 내용을 간추려 독자분들과 함께 공감할수 있길 바라며 축약한 것이다.
우리의 사유와 토론이 현재를 이해하고 변화를 위한 행동의 미미한 파장이라도 일으킬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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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온/ 오프라인 모임 중에서 성적 농담을 주고받는 그룹과 아닌 그룹으로 나뉘는 현상도 있다. 보통의 남자들은 자신이 하는 말이 농담인지 추행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사용한다. 추행을 안하는 그룹방에서 그것을 반성하기 보다는 여자들이 볼까봐 불편해서 여자를 배제시키는 방식으로 구분되고 있어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주변의 누나들이 나를 성적으로 짖굿게 많이 대해왔는데 미투운동 후 누나들이 미안하다며 오히려 내가 사과받은 경험도 있었다.”
“여자는 경찰하면 안된다는 말을 실제 경찰들에게 들었다. 직장에서 여성과 함께 일하며 불편해지는 상황들이 발생한다며 편히 윗옷을 벗지도 못하고 여자직원 한명이 생기면 숙직실, 화장실, 휴게실 등 갖춰야할 것이 늘어난나도 호소했다. 여자들도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생각을 전혀 안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지난 모임이후 한달 동안 느낀 것은 일상에서 서로 불편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주변에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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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면서 남성성을 가져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또래보다 일찍 학교가게 되서 부적응으로 인해 또래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굉장히 혼난 경험이 있다. 동생보기에 부끄럽지도 않아? 라는 말이 아직도 맴돈다. 남성, 장남으로서의 역할강요로 힘들었다.
남자들의 특성이 싫었다. 거세고 폭력적인 남성, 혹은 남성성을 가진 여성들도 어려워 스스로 위축된 경험들이 있다. 아버지의 미니미로서의 역할을 강요받았다.”
“책, 피아노 등을 좋아했고, 체육, 체조는 싫어했다. 남자들이 잘해야 한다고 하는 뜀틀 같은 운동을 하지 못해 지어진 별명도 있었다. 왜소한 키 등의 조건으로 학교에서는 또래로부터의, 집에서는 아버지로부터의 트라우마가 여전히 존재한다. 또래 남성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아직도 어렵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페미니즘은 남성에게도 인권과 자유를 주는 남성이 행복해지는 길이다.”
“나를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지 않고, 일반적인 남성성을 갖추지 않으면 어울리기 쉽지 않다. 남자들은 카페에 앉아 얘기하는 것을 힘들어하고 나를 자신들과 다른 부류로 취급한다. 우리는 폭력을 생산하도록 길러졌다. 학창시절, 군대까지 남성성을 길러내는 사회에서 내가 피한다고해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은 나도 카페에서 한 두시간씩 혼자 있을 수도 있게 되었는데 친구들이 ‘너 여자냐? ’내 여자친구냐?‘ 라고 비웃기도 한다.”
“남자들은 어렸을때부터 그렇게 보고 배웠는데 왜 이제와서 그러지? 라는 생각을 한다.
남성들의 단톡방에 음담패설이 사라지면 단톡방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성폭력은 이미 이전부터 일어났던 일들이다. 미투운동이 왜 일어났는지 배경을 보면 잘못된 남성성, 성별권력구조 등 구조의 문제에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세분화된 미투운동이 전개되면 좋겠다. 남성모임이 나에게 의미가 있는 건 남성들도 이런남성문화가 싫었던 것이다. 힘들었다를 드러내는 자리가 필요했다.”
“무엇이 폭력이었는지를 계속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성별권력구조, 남성중심사회안에서 받는 남성들 역시 무엇이 폭력인지에 대해 생각할수 있어야 한다.”
“권력관계안에서 여성에게 행하는 가해 행위에 대해 남성들이 얘기하는 자리가 만들어졌으면 좋겠고, 남성스럽지 않음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말하고싶다. 남성이 젠더감수성을 갖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면 좋겠다.”
“내 문제로 보지않는 것, 나에게까지 영향이 오지 않게 하기 위한 방어적 태도들에 문제제기 하고 싶고 또 가해자를 비난하는 또 다른 남성들이 문제라고 생각된다, 가해자 한명으로 인해 다수의 남성들이 같은 포지션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전히 남성들은 자기문제로 받아드리려고 하지 않는 문화가 있다, 가해자가 사회적으로 처벌받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처벌이라고 하는 것은 법적처벌도 있지만 가해자 스스로의 반성이 필요하다. 그걸 하지 않는 기제는 주변의 남성탓이며, 가해자만 계속 양산해내는 사회이다. 가해자에게는 사회적 처벌, 교화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현재는 성별젠더권력의 의제로 가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가해자 한명만 사라지면 되는 듯 꼬리자르기가 아닌 남성들이 목소리 내어 구조의 문제를 살펴봐야한다. 미투운동은 여성이 아닌 남성사회의 문제이다.”
“해결방법 역시 남성문화의 한 단면인 것 같다. 문제가 있을 때 조직 안에서 배제시키면 되는 것, 그것이 남성문화의 문제다.”
“미투 문제는 너무나 익숙하고 잘 알고 있어서 막상 접하면 그래서 화가 나는 것 같다. 남성들에게 위협이 되는 것도 일상을 흔드는 문제이기 때문에 당연하다. 이 단계를 넘어서서 소통하고 대안을 찾는 자리가 만들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글 ㅣ 해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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