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민들레 소식 > 활동소식

 

쉼터 민들레 소식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376회 작성일 17-12-28 16:26

본문

인디언 부족은 달(月)에 이름을 붙여 부른다고 한다.
1월은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 2월은 “홀로 걷는 달”, 3월은 “한결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달”......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12월은 “다른 세상의 달”
참 멋진 표현들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달 12월은,
민들레에게는 어느 인디언 부족의 멋진 표현처럼 “다른 세상의 달”이 되었다.
낡고 오래된 집에서 한층 더 쾌적하고 정돈된 공간으로 이전을 했기 때문이다.
2개의 방에서 많은 인원이 함께 생활했던 공간이 여러개의 방으로 늘어나 개인의 사생활을 조금 더 존중하고 조금 더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락한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새로운 공간에서 다시 시작하는 만큼 민들레는 그동안 여건이 되지 않아 시도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꾸리기 시작했다.
쉼터에 처음 들어와 낯설어 할 누군가, 지친 일상 속에서 기운이 빠져 돌아올 누군가, 미래의 막막함으로 현실을 불안해하고 있을 누군가를 위하여 잠시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방 마다 문패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
‘힘내요’ 방, ‘응원해요’ 방, ‘환영해요’ 방, ‘잘 될 거야’ 방
늦은 밤 혹시 모를 위험으로부터 여성들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당직실은 ‘지켜줄게’ 방 이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또 겨울의 상징,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며 아껴두었던 트리도 꺼내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공간을 연출해보기도 했다.
아직 공간이 완벽히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부족한 것을 하나하나 채우고 보완하며 여성들이 머무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쉼터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다가오는 1월은 새로운 쉼터가 우리 모두에게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이 되길 바란다.

글 ㅣ 동시은

#그림li_pds_277_201712newsletter-outact6-1.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