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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청소년교육센터 '나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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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470회 작성일 17-12-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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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할 수있는 ‘나이’다.
무엇이든 할 수있는 ‘나’이다. 


 ‘나우’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성매매피해청소년을 만나고 있어요. 특히 그들과 캠프를 통해 만난다는 것은 첫단추를 의미하죠.
...(중략)... 좋은 일 하시네요.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일이긴한데..
그런데 그런 친구들은 어떻게 센터를 오게 되는거죠?
누군가는 이미 찌뿌려진 이맛살을 감추지 못한다.

 일년+일년+일년째, 돌이켜보면 어느해도 만만한 적은 없었다.
점점 캠프가 누적되면서 체력이 버거워졌고, 나이탓을 해봤다.
책임자이자 보호자로서 갖는 부담감도 컸다.
 내가 가끔은 십대가 갖는 권리인양 부러울 때가 있듯 저들은 나의 자유를 부러워 했다. 얼른 스무살이 되어 무엇이든 하고 싶은 그들이다.
 어차피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신세는 비슷해 보였다.
이런저런 모순을 안고 캠프를 하면서 그들과 함께 지내다보면 이야기가 통한다.

캠프의 의미는 이런 사소한 대화에서 시작되는 ‘첫단추’에 있다고 생각한다.
순간 순간들이 모여 신뢰가 쌓이고, 마음속에 담아둔 답답했던 것들을 하나씩 꺼내 놓는 과정을 함께 거치고나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12월 31일의 나’들에게 1년간 써온 편지들이 세상밖으로 나왔다.
어떤 이의 봉투는 꼼꼼하고 야무지게 봉인이 되어 우표까지 찹 붙어있었고, 물론 아닌것도 있다.
가지각색 스타일의 편지봉투처럼 올 해 만나 온 친구들도 여러 빛깔을 가졌을 것이다.
자신들에게 적어 놓았던 작은 위로, 응원의 메세지들이 잘 전달되기를 바라며.

2017. 12. 31 - 나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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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12월 캠프진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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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ㅣ 전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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