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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278회 작성일 17-06-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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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지원센터는 작년 가을에 떠났던 여신여행 <다시 떠나는 수학여행-경주편> 이후로 어떻게 하면 또 다시 즐거운 우리만의 여행을 기획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 고민 속에서 우리는 함께 즐거우려면 함께 기획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번 여신여행 기획팀을 활동가 두 명과 언니 두 명으로 이루었다.
그렇게 자활지원센터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몇 차례의 즐거운 논의 끝에 지난 6월 8-9일, 우리는 무주로 떠났다.

우리의 여행은 쉼이고 즐거움이었다.
오후에 있을 요리대회 재료 장보기 비용을 벌기 위해 팀별로 열심히 경쟁했다.
거짓말 탐지기를 무사히 통과하고, 천원을 벌기 위해 제기를 차고, 동전을 열심히 던지는 등 희비가 엇갈리는 즐거운 시간을 통해 팀워크를 높였다.
각자 팀에서 번 비용에 딱 맞춰 장을 보기 위해 휴대폰 계산기를 켜고 요리 재료들을 카트에 담기도 했다. (가장 금액을 잘 맞춘 팀은 20원을 남겼다는 후문이.......)
숙소에 도착해서는 바로 밑에 흐르는 칠연계곡에 발을 담갔다.
가뭄이 심해 강바닥이 말랐으나 전날 내린 비로 채워진 소중한 물이었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그 물에 그동안 일상에서 지친 마음이 시원하게 풀렸다.
활동가와 언니들이 뒤섞여 함께 소소한 공동체 게임을 하고 웃고 떠들고 노는 것, 이 시간들이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에는 아침에 산 재료로 우리만의 특별한 비빔면과 마파두부, 닭볶음탕, 제육볶음, 강된장 호박잎쌈, 삼겹살과 소세지 바베큐 파티를 벌였다. 소량의 다양한 요리들을 다 같이 나눠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또 우리의 여행은 배움이고 연대였다.
우리가 간 무주반디랜드와 양수발전소에서 좋은 문화해설사님들을 만나 하나하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덕에 적상산전망대 일대와 와인동굴에 가서도 관광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이 어떤 계기로 만들어졌는지 이해했고, 작은 곤충들과 나무 등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삼삼오오 모여 족욕수에 발을 담그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던 그 시간들이 글을 쓰는 지금도 생생하다.
이처럼 좋은 추억이 되었던 여신여행.
내년에는 또 어떤 신나는 여행이 되어 우리에게 일상을 다시 살아갈 힘을 줄지 기대가 된다!

글 ㅣ 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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