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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상담센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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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324회 작성일 17-04-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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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서 현장을 방문한다는 것은
여성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언제든 활용가능한 관계망을 형성한다는데 구조적 의미가 있지만,
일상의 지원에 매몰될수 있는 활동가에게는 살아 움직이는 현장의 모습을 통해 긴장감과 함께
반성매매활동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실질적인 의미가 있다.

선화촌은 우리 활동의 아주 오래된 이웃이고 여인숙 집결지이다.
가까이 있으면서 또 멀리있고, 다가가기엔 너무나 아득하게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2017년 사업을 구성하면서 오래된 이웃 선화촌을 방문하기로 함께 결정할 때,
문득 떠오른 사건은 2015년 신문기사로 떴던 선화촌 업주들의 ‘만행’이었다.
당시엔 상담센터의 차량밑으로 들어가 시위하거나 상담원들을 몰아붙이던 업소관계자들의 거친 몸짓이 있었다.
그때의 일은 상담소의 새 차량이 현장과 처음 만났을 때 겪게되는 통과의례와 같은 헤프닝으로서 추억속의 한 장면이 되었다.

그곳에 다시 문을 두드린다.
그간 상담을 통해 선화촌 현장의 여성들의 진술을 드물게나마 들을수 있었다.
대부분 생계를 위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성매매가 공공연히 행해지는 곳,
최근엔 다수의 여인숙들이 리모델링을 거쳐 현대적인 면모를 갖추기도 하여 그곳의 여전한 호황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고령의 여성들이 많이 유입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녀들에게 우리는 어떤 이웃이 되어줄수 있을까? 고민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센터는 현장을 방문하여 40여곳이 넘는 업소의 영업실태를 파악하고,
아직 이른 대낮시간인데도 공공연히 현장을 활보하는 구매자들을 목격하기도 했다.
상담센터 차량을 구매자로 착각하여 호객행위를 하는 현관이모들과 스쳐지나가는 소수의 여성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기대감과 함께 다시 문을 두드리고, 또 다른 모습으로 이어질 여성들과의 만남을 기대해본다.

글 ㅣ 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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