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Act]2016여자이야기-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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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여자이야기는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라는 주제로 총 5회기 진행되었다.
1회기‘니 흥은 니가, 내 흥은 내가’ - 유흥과 접대문화
2회기‘그 일은 왜 일어났을까?’ - 강남역사건과 메갈리아
3회기 성매매역사의 동원과 침묵의 기록
4회기‘기록과 정의’ - 일본 종군위안부의 진실
5회기 수요집회참여 및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방문
성매매경험의 해석이 미래의 삶을 계획하는 것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기에 매해 다양하게 성매매경험을 이야기하고 재해석하는 과정을 갖게 되는데, 올해에는 성매매, 일본군위안부문제, 여성혐오로 이루어진 강남역 여성살해사건과 여성혐오에 대한 메갈리아의 반격과 이에 따른 다양한 사회현상들을 다루고자 기획하였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 여성들은 어떻게 동원되었고, 침묵을 강요당했는가. 그리고 역사는 여성들을 어떻게 기술하고 사회는 성매매여성을 어떻게 재현하는가의 문제는 단지 ‘성매매’라는 텍스트 하나만 가지고 이야기할 수 없다.
여성에 대한 다양한 차별과 혐오가 성매매에 녹아들어 있고, 다양한 폭력과 배제, 차별과 연관되어 있다.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성적 대상화, 성희롱, 여성에 대한 재현과 소비방식, 배제 등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여자이야기에서 여성주의, 여성운동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여성운동의 필요성과 함께 여성운동이 나의 삶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확인하였고, 더불어 사회에서 여성의 위치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우리가 일상에서 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이루어지는 다양한 사례(광고, 통제 등)를 통해 여성에 대한 차별과 배제, 혐오가 얼마나 뿌리 깊은가를 확인하며 남성중심의 역사와 사회가 여성들을 어떻게 차별하고 자신의 위치와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여성들을 어떻게 동원하고, 소비하고, 배제하고, 침묵을 강요하였는가를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성산업과 남성 간 연대 속에서 여성이 어떻게 위치 지어지고, 그 속에서 어떤 역할을 요구받아 왔는지를 알수 있었고 여성혐오를 기반으로 하는 성매매와 남성문화와의 결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진보한 과학이나 사회발전에 비해 여성의 처지, 특히 성매매 여성에 대한 처지와 혐오는 전혀 변화가 없다. 교육을 통해 이러한 현실이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알게 되었다. 또한 성매매 여성들이 동원되고 침묵을 강요당하면서 어떻게 재현되는가를 발견하면서 ‘당사자의 목소리를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가 고민이 되었다. 여성들이 침묵을 깨고 당사자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이를 알릴 때 성매매 여성을 재현하는 방식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일본군위안부문제는 성매매와 성격을 달리하는 것이 아니라 같으면서 결을 달리하는 폭력임을 확인하였다. 수요집회에 참여하면서 경험을 말한다는 것, 그리고 그 경험을 존중하고 이해한다는 것, 그 경험과 피해에 대해 함께 분노하고 정의를 이야기한다는 것에 대한 가슴 벅참을 발견하였다.
일본군위안부문제가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민족적 고통이며, 아픔이라는 바탕에 사회적 지지와 합의를 이끌어냈다면 성매매문제는 사회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개인적 문제로 바라보려고 하는 경향에 대한 답답함을 느꼈다.
그리고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방문하면서 확인하게 된 건립과정의 이야기(초기 건립장소에 광복회분들의 반대과정)는 역시 여성혐오는 얼마나 공고하고 지속됨을 확인하게 된다.
더불어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의 관람을 통해 우리가 지역에 ‘성매매 관련한 여성인권박물관’을 건립하게 된다면 어떠한 과정을 거치고, 어떠한 내용으로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들게 한다.
글 ㅣ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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