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Act] 성산업 축소를 위한 수요차단 프로젝트-월례교육 후기
페이지 정보

본문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에서 2016년 6월 30일부터 7월 21일까지 총 4회로 성산업 축소를 위한 수요차단 프로젝트로 기획한 월례강좌에 다녀왔습니다.
1회는 배은경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님의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대한 즐거운 접근 : 남성 섹슈얼리티 드러내기’ 주제 강연이 있었습니다. 성차와 남녀의 차이에 대해 역사적으로 어떻게 해석되고 규정되었는가에 대해서 고대, 근대, 현대로 어어지는 변화와 역사성에 대에 알게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젠더에 대한 개념도 이해하면서 젠더의 문제가 성별로서의 남녀의 구분만이 아니라 인종, 계급, 신분 등과 같이 인간을 위계적으로 집단화하여 분리 배치하면서 권력과 자원을 불평등하게 배분하는 것 중 하나로서 생물학적 지정 성별이 동원되는 방식의 성별 억압이라는 내용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남성 성욕을 절대화 해온 역사적 결과물이 남성을 통제하기 위해 여성의 성을 대상화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내용도 소개됐습니다. 그러면서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가 다양하게 성애화 된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오늘날 여성의 신체가 부위별로 파편화되는 현상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2회차는 하어영 한겨레 신문 기자님의 ‘은밀한 호황? 대놓고 지하경제’로 주제 강연이 있었습니다. ‘은밀한 호황’ 도서의 저자로 잘 알려진 하어영 기자님이 2010년 자료를 업그레이드 하지 못했다면서 강연을 시작했지만 사실상 ‘대놓고 한국 성산업 지하경제’ 상황이 별반 달라지지 않은 한국현실을 씁쓸하게 다시 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도 변하지 않은 강남 성매매 특구 현실, 성매매 업소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구조와 업소가 영업을 못하게 되어 지역 상인들의 수입이 급감해 임대료를 감당하기 힘들면 곧바로 경찰로, 국회로 지역 주민들의 힘이 작동하기 시작하는 현실을 목도하게 됩니다.
3회차는 ‘성매매 경험당사자 뭉치가 말하는 성매매’를 통해 여성 당사자들의 경험으로 성산업 수요차단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에 대해 그 어떤 설명보다 절실함으로 다가오는 시간이었습니다. 여성들에게 던져지는 수많은 질문, 그리고 그 속에서 드러나는 한국 사회의 여전한 여성에 대한 낙인과 편견들을 세삼 확인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한국 사회에서 구체적 현장의 장면과 관계, 상황에 대해 현실을 재현해주고 증언해 주신 그 분들이 대단히 용기 있고 그 자리를 만들어 준 그 분들이 고마운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4회차는 ‘남성들이 만드는 새로운 상상’이라는 주제로 그동안 강좌에 참여했던 참여자들이 그룹토론을 통해 수요차단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4회차에서는 전북지역의 남성모임 사례가 발표되었습니다. 그날 이후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남성모임을 한국일보에서 취재하며 가시화하는 작업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성매매는 남성의 문제이며 성구매를 줄이고 성산업 시장을 축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수요차단에 대한 모색을 시도했던 이번 기획강좌는 성매매가 남성의 문제임을 직면하고 그 변화를 주도하는 계기가 되어 더욱 전략적인 수요차단 활동이 구상되어질 수 있길 희망합니다.
(글쓴이 : 이퓨 / 쉼터민들레)
- 이전글[Out Act] 여성인권플랫폼 '여행길' 소개합니다. 16.08.30
- 다음글[기획연재]무고죄=꽃뱀? 성폭력입니다 16.08.3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