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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Act] 여성인권,기록과 기억-개복동 2002.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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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670회 작성일 16-09-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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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3일에서 30일까지 군산 산돌갤러리에서 「개복동 2002. 기억」전시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개복동 2002. 기억」는 군산개복동 화재참사의 기록과 그 이후의 반성매매활동, 성매매경험당사자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전시 오프닝에서부터 마지막까지 많은 분들이 관람해주시고 소감을 남겨주셨습니다.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내어 새로운 기억을 더했습니다.
보내주신 공감과 연대의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또 다시 새로운 꿈을 꾸며 여성인권의 역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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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복동 2002. 기억> 전시회를 열며

                                            송경숙(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장)

 2002년 ‘개복동’ 이후 그 고통스럽고 아픈 기억을 공유하는 ‘기억의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현장을 매년 민들레순례단으로 찾아 걷고 또 걸었습니다.
우리가 아니면 아무도 찾지 않았던, 버려지고 외면당한 그 공간에서 열네명 여성들의 희망과 절망, 짧은 생애를 추모했습니다.
성매매여성의 인권역사를 다시 쓰게 한 그녀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고 싶었습니다.

한바탕 추모마당을 치르고 나면 슬픔과 분노가 씻겨가고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현실로 끌어당길 힘이 생겼습니다. 
2013년 3월 개복동 화재건물이 철거되는 순간 우리는 공간상실’에 대한 깊은 상실감을 집단적으로 경험했습니다.
이제 그 자리에 ‘개복동’에 관한 ‘기록과 기억의 공간’이 만들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2014년 ‘개복동 2002 기억. 나비자리’가 탄생했습니다.
쇠창살문에 갇힌 삶 그러나 새처럼 훨훨 날고 싶었던 그녀의 바람을 담은 조형물을 만들었지만 1년여간 자리 할 곳이 없었습니다.
그녀들에 관한 기억은 10년이 넘은 시간을 보내고도 지역주민들에게 계속 거부당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곳 산돌갤러리에 자리를 잡아 작은 기억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대명동, 개복동에서 그리고 지금 수많은 성매매 공간에서 ‘어쩔 수 없는 삶’을 강요당한 그녀들이 있습니다.

기억의 힘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망각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 맞서 우리는 계속 기억할 것 입니다.
이 전시회는 과거의 그녀들과 만나 소통하고, 우리가 꿈꾸는 현재와 미래를 상상하며 행동했던 시간들에 관한 기록입니다.
긴 호흡으로 공감과 연대의 시선으로 그 시간들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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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경숙(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장)의 인사말로 시작된「개복동2002. 기억」전시회의 오프닝은
이강실(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이사장)의 축사를 해주시고 멀리서 보내주신 남인숙, 정춘숙 국회의원의 축사를
신박진영(대구여성인권센터 대표)와 채숙희(광주한올지기 대표)님이 대독해주셨습니다.
정미례(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대표)님과 더불어 창원, 인천, 광주, 수원, 목표, 여수, 대구, 제주의 반성매매활동가들이
힘과 마음을 모아주셨습니다.
특히 전북여성단체연합, 군산여성의전화, 군산참여자치시민연대, 다온복지센터 성평등강사단 등 지역의 시민여성단체 활동가들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국주영은(전북도의원), 오현숙(정의당전북도당위원장), 서난이(전주시의원), 전라북도와 전주시 행정까지
군산개복동 화재사건의 기억이 새로운 희망으로 재탄생되는 자리로 함께 빛내주셨습니다.

끝으로 butterfly로 전시회의 첫문을 열어준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의 활동가들과 멀리 대구에서 와주신 윤동희 뮤지션의
마지막 무대는 녹록치 않았던 준비과정의 수고를 더 빛나게 꽉 채워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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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군산개복동 추모조형물을 제작했던 김두성 작가가
군산 전시회에 같이 전시하고 싶다며 작품을 보내오셨습니다.
다른 일정으로 전시회에 함께 하실 수 없음을 미안해하시며 ‘그녀.. 나비가 되어’로 전시회에 함께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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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 나비가 되어'
갇혀있는 모든 것들에 희망을!
낡은 철조망이 상징하는 모든 억업과 착취를 한마리 어여쁜 나비가 되어 가뿐히 넘어서는 희망을 꿈꾸다.
(조각가 김두성)




「개복동 2002. 기억」 세가지 부문으로 나누어 전시하였습니다.

첫 번째 ‘날고 싶다. 훨훨 새가 되어’
2002년 군산개복동 화재참사 사건 발생 이후 활동과정과 대법원 판결까지의 활동 과정과 당시 언니들의 일기장과
화재현장의 물건과 유품이 전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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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우리의 기억이 우리의 투쟁입니다.’
2005년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의 참여자들 몇몇의 임피승화원의 작은 방문이 2006년부터 민들레 순례단으로 이름으로
군산 화재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순례가 시작되었습니다.
2016년 현재까지 지속되는 ‘민들레 순례단’의 활동의 역사를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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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우리의 존재가 실천이다’
성매매경험당사자들이 자신들의 성매매현장에서의 경험과 성매매에 대해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모았습니다.
전시회가 시작되면서 그녀들이 남몰래 눈물 지었습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고 공감할 줄은 몰랐다면서 ....
성매매현장에서 겪었던 그녀들의 아픈 기억을 담담히 풀어내며 지금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를 모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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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관람하시면서 이렇게 소감도 남겨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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