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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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right>희연</P>
<P>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몇가지 경험들이 머릿속을 파노라마처럼 스쳤다. <BR>과잉된 자기확신에서 오는 남자들의 설명하려는,아니 가르치려는 버릇. <BR>난 오랫동안 그러한 행동들을 모든 남성들이 갖고있는 특성이라 믿으며 허세라는 이름으로 단순히 치부하고살았다. <BR>소개팅을 가도, 일을 하며 만나는 남자어른들의 주저리주저리한 이야기에도, 심지어 매일보는 형부에게서까지. 내가 모르는 무언가에 대한 설명이나 충고가 아닌 힘부리기, 하대하기로 느꼈던 순간도 이따금 있었다.<BR>그러나 이로인한 불편함에도 아무소리 못하고 발끝만 바라보는 이유는 내가 나이어린 여성이었기 때문이었다. <BR>여자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것만 나는 심지어 나이까지 어렸다. <BR>그 한마디로 충분히 나는 세상 모든 것에 어리숙하고 부적응한 존재로 남아 맨이 익스플레인 하는 것을 이해 못한 끄덕임으로 받아내야했다. <BR>지금 생각하면 분한 일이다. <BR>충분히 되든안되든 그 말도 안되는 논리에 반박할 이야기를 난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BR>그런 점에서 작가가 말하는 적도대란 과연 있을까 싶다.남성과 여성이 양극단이 아닌 중간지대 어딘가에서 평화롭게 주고받는 발언을 할 수있는 그런 훈훈한 적도대 말이다. <BR>그것이 어렵다면 적도대에 있지 않아도 되니 이젠 내 목소리를 갖고싶다는 생각도 한다. <BR>그런데 책을 읽어가다 보니 점차 무거워지는 내용에 고개가 갸우뚱해지기도했다. 뭐지? <BR>가벼운 에피소드로 시작했던 내용이 강간과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는 한편의 공포물이 돼 있었다.<BR>그러나 얼마 가지않아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BR>젠더를 말하지 않을 때 우리가 이야기하지 않는 것. <BR>맨스플레인현상을 포함한 이 모든 사건들은 젠더라는 한 갈래로 이어져있었다. <BR>경청되지 않는 힘없는 말은 그들로 하여금 통제가능하게 만들고 폭력으로 이어져 죽음이라는 극단으로 치닫게 한다. <BR>그렇다면 진정 이 끔찍한 일련의 사건들은 마침표없는 도돌이표만 있는 악보인 것일까? <BR>저자는 맨스플레인에 대해 입을 여는 순간에도 마찬가지고 본인의 주장을 펴나가는 중간중간 마치 잊어버리기라도 할까 얘기한다. <BR>'모두'가 그렇지는 않다고. 모든 남성들이 그런 과잉된 자신감과 우월감에 절어있는 것은 아니며 우리 사회엔 남성페미니스트도 적지않다고. <BR>남성은 여성의 적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여성은 남성의 피지배층이 아니다. <BR>언젠가 남성과 여성이 혐오없는, 침묵없는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BR><IMG align=center src="http://www.yonggamhan.org/liguard_bbs/aribbs/data_file/li_etc_158_콩물2.jpg" width=336></P>
<P>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몇가지 경험들이 머릿속을 파노라마처럼 스쳤다. <BR>과잉된 자기확신에서 오는 남자들의 설명하려는,아니 가르치려는 버릇. <BR>난 오랫동안 그러한 행동들을 모든 남성들이 갖고있는 특성이라 믿으며 허세라는 이름으로 단순히 치부하고살았다. <BR>소개팅을 가도, 일을 하며 만나는 남자어른들의 주저리주저리한 이야기에도, 심지어 매일보는 형부에게서까지. 내가 모르는 무언가에 대한 설명이나 충고가 아닌 힘부리기, 하대하기로 느꼈던 순간도 이따금 있었다.<BR>그러나 이로인한 불편함에도 아무소리 못하고 발끝만 바라보는 이유는 내가 나이어린 여성이었기 때문이었다. <BR>여자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것만 나는 심지어 나이까지 어렸다. <BR>그 한마디로 충분히 나는 세상 모든 것에 어리숙하고 부적응한 존재로 남아 맨이 익스플레인 하는 것을 이해 못한 끄덕임으로 받아내야했다. <BR>지금 생각하면 분한 일이다. <BR>충분히 되든안되든 그 말도 안되는 논리에 반박할 이야기를 난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BR>그런 점에서 작가가 말하는 적도대란 과연 있을까 싶다.남성과 여성이 양극단이 아닌 중간지대 어딘가에서 평화롭게 주고받는 발언을 할 수있는 그런 훈훈한 적도대 말이다. <BR>그것이 어렵다면 적도대에 있지 않아도 되니 이젠 내 목소리를 갖고싶다는 생각도 한다. <BR>그런데 책을 읽어가다 보니 점차 무거워지는 내용에 고개가 갸우뚱해지기도했다. 뭐지? <BR>가벼운 에피소드로 시작했던 내용이 강간과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는 한편의 공포물이 돼 있었다.<BR>그러나 얼마 가지않아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BR>젠더를 말하지 않을 때 우리가 이야기하지 않는 것. <BR>맨스플레인현상을 포함한 이 모든 사건들은 젠더라는 한 갈래로 이어져있었다. <BR>경청되지 않는 힘없는 말은 그들로 하여금 통제가능하게 만들고 폭력으로 이어져 죽음이라는 극단으로 치닫게 한다. <BR>그렇다면 진정 이 끔찍한 일련의 사건들은 마침표없는 도돌이표만 있는 악보인 것일까? <BR>저자는 맨스플레인에 대해 입을 여는 순간에도 마찬가지고 본인의 주장을 펴나가는 중간중간 마치 잊어버리기라도 할까 얘기한다. <BR>'모두'가 그렇지는 않다고. 모든 남성들이 그런 과잉된 자신감과 우월감에 절어있는 것은 아니며 우리 사회엔 남성페미니스트도 적지않다고. <BR>남성은 여성의 적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여성은 남성의 피지배층이 아니다. <BR>언젠가 남성과 여성이 혐오없는, 침묵없는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BR><IMG align=center src="http://www.yonggamhan.org/liguard_bbs/aribbs/data_file/li_etc_158_콩물2.jpg" width=3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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