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통합지원워크숍 2차 > 활동소식

2015 통합지원워크숍 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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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006회 작성일 15-11-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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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7일 2차 통합지원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통합지원워크샵에서는 두가지 주제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원가족 관계에서의 상실과 고통의 문제를 중심으로 쉼터에서 윤하람 원장과 임소희 상담원이 준비한 내용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윤하람 원장은 ‘누구에게나 어린시절의 상처가 있다’라는 제목으로 그동안 쉼터안에서 진행한 내부학습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어린 시절의 상처가 인간의 발달과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와 그 상처들의 치유가 왜 중요한지에 대한 내용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임소희 상담원이 ‘그녀의 고통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쉼터에서 만난 언니의 사례를 통해 원가족 관계에서의 상처와 상실감으로 인해 고통 받는 여성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다 어린 시절의 상처가 있지만 그 상처가 치유되지 않을 때 무의식에 영향을 주어 사람들에게 더 큰 고통과 불행을 안겨준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치유되지 못한다 할지라도 어린 시절의 상처를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의 행복과 자유를 방해하는 억압의 문제를 풀어가는 중요한 열쇠인 듯 합니다. 
두 번째 주제는 ‘피해여성 지원의 또 다른 딜레마’를 중심으로 현장상담센터 우정희 팀장의 ‘선화촌 여성의 지원 경험을 나누며’라는 내용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이 시간은 성매매 피해 여성을 만나면서 지원 가능한 매뉴얼을 벗어난 여성들의 또 다른 욕구와 환경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딜레마와 고민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성매매 현장에서조차 내쫓기며 성매매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여성을 만났을 때의 경험은 여성들의 빈곤과 자원의 열악함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더욱 절실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통합지원워크샵에서 다룬 두 주제들은 성매매 피해 여성을 지원하는 우리의 역할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상담과 지원속에서 상담원이 해답을 내려주는 해결사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여성을 이해하고 여성들의 상황을 좀 더 다층적으로 살펴보는 시각이 필요함을 확인했습니다. 
여성들의 삶 전반에서 치유되지 못한 어린시절 원가족에 대한 상처가 현재의 고통으로 연결되는 맥락을 인지하면서 성매매 피해 여성의 자활과 치유를 돕는 과정에 대해 깊이 통찰해 보았습니다. 또한 여성들의 다양한 상황과 현실을 이해하는 것은 지원가능성의 경계를 확인하는 것과 동시에 이 사회에 놓여 있는 여성들의 비루한 처지를 더욱 적나라하게 확인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토론과 공감은 여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무엇을 지원할 것인가에 대해 정형화된 매뉴얼에 갇히지 않고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인식의 지평을 확장하는 시간을 만드는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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