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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평가엠티]견인차, 마중물...그 보다 더 좋은 그 무엇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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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356회 작성일 15-07-3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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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영
일 년에 두 번 가지는 전체평가의 시간,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다. 마른장마가 올 듯 말 듯 땅을 적시는 7월 초 전주에서 가까운 완주군 경천애인으로 평가 워크샵을 떠났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상반기를 치열하게 보내며 드는 고민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제안을 담은 정책토론이 주를 이루었다. 
특별히 3~5년차 활동가들이 활동 틈틈이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발표하며 하반기에 추진할 과제들을 도출하는 시간이 되어 더욱 의미가 컸다. 쉼터 민들레는 ‘쉼터, 여성주의 공간인가?’라는 주제로 김유미 활동가가, 현장상담센터는 ‘2015년 선미촌, 어디까지 가봤니’, ‘전북지역 산업형 성매매업소집결지 현장접근활동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로 송선종, 윤수미, 최현주 활동가가 발표를 하였고 자활지원센터에서는 ‘일과 행복의 연결고리’라는 제목으로 김미선 자활지원센터장이, ‘손노동을 중심으로 읽어보는 작업장 풍경’에 대해 박미영 활동가가 발표하였고 입사한지 채 반년이 되지 않은 박수원 활동가는 ‘라임과 동거동락하며 느낀 고민과 방향’에 대한 발표를 했다. 
각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의 중요한 활동들을 맡고 있고 그 활동들에 의미와 고민, 방향을 더하는 과정이었고 물론 준비하는 시간들은 그만큼의 노력과 세미나와 집중하는 마음들이 필요하여 고되기도 했지만 그만큼 보람이 큰 워크샵이었다. 매 주제마다 전체 활동가들은 귀기울여 듣고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선미촌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 안에서 우리는 어떤 눈과 생각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주제에서는 진지하게 그러나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길 주저하지 않는 마음으로 토론이 진행되어 한편 뭉클한 장면이 되기도 하였다.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이 일을 바라보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고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매일을 채우는 업무보다 더 중요한 이런 이정표를 다시 한 번 세우는 작업은 소홀하면 할수록 우리들을 기계로 만들 수 있다. 이번 여름 7월의 시작은 그렇게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고 나의 지금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소모되고 작아지게 만드는 세상 속에서 서로 기대어 잠깐의 시간과 의미들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여기 활동가들은 중요한 사람들이다. 서로에게 견인차나 마중물, 그 보다 더 좋은 무언가가 되고 싶고 될 수 있는 기회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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