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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키움 캠프 /청소년센터 나우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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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663회 작성일 15-04-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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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솔
2015년의 첫 번째 캠프, 그리고 내가 준비한 첫 번째 「희망-키움 캠프」가 지난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간 진행 되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사무국에서의 3년의 실무경험을 밑천삼아 청소년 팀으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옆에서 보고 들은 가락이 얼만데’ 라고 생각했던 것은 큰 오산이었고 시작부터 모든 것이 처음의 연속이어서 나는 요즘 늘 긴장상태에 있다. 긴장을 풀기위해 일정과 시간표, 강의를 기획해 나가며 함께 팀을 꾸리고 있는 승현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모았다. 지금까지 해왔던 프로그램에 더 추가하면 좋은 것들, 기존에 구성되어있는 프로그램의 의미, 친구들의 특성 등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캠프구성을 함께 해주어 몹시 든든한 동료가 되어주셨다. 이제 친구들을 만나 상담을 하게 되었고 나름의 방식도 갖춰 나가고 있지만,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캠프로의 첫 만남이 설레임 가득하게 벅차오르는 한편 약간의 두려움도 공존하였다.
금, 토, 일 주말을 이용해 기획한 일정에 다행히 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도 무리 없이 함께 해 주었다.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캠프 참여에 대해 다들 흔쾌히 승낙해주거나, 함께하지 못해 진심으로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여 그동안 청소년 팀을 지켜온 상담선생님들과의 신뢰나 친밀감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이번에는 장소를 옮겨 레크레이션을 해보고 승현쌤과 내가 새로 구성한 O,X성교육을 강의해보고, 기존에 받았던 프로그램은 좀 더 심화된 내용을 구성할 수 있도록 사전에 조율을 하며 이전과 같은 듯 다른 캠프를 계획했다. 
준비와는 별개로 이 캠프에 와서 그 공간과 시간을 꽉 채워주는 친구들의 역할이 없다면 사실 캠프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전개되는 것도 이 캠프의 특성이자 매력이기도 했고, 또 의외로 계획처럼 순조롭게 흘러가는 것도 놀라운 경험이었다. 다만 몇 명으로 구성된 그룹 안에서도 점차 각자의 역할이 주어지게 되고 그 안에서 긴장감, 협력, 질투 등 다양한 감정이 오고갔다. 다음 캠프를 더욱 내실있게 준비하기 위해 각각의 강사님들께 프로그램이 끝난 후 강의에 대한 후기를 직접 들으며 새로운 정보나 피드백을 수집하기위해 노력했다.
2박3일은 우리 모두에게 약간은 짧은 듯하게 지나가 아쉬움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한 친구가 쓴 “선물 같은거는 안줘도 되니까 또 캠프할 때 꼭 불러주세요~”라는 메세지는 이제 막 캠프를 경험한 나에겐 정말 선물 같은 문장이었으며, 성교육이 끝나고 상담을 하겠다고 찾아온 친구의 이야기는 신체적 피로감 속에서 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24시간 숙박캠프를 하고 상담을 하는 의미에 대해 해답을 찾게 해주었다. 이런 진심이 통하는 순간 덕분에 비전을 갖고, 이곳을 찾아오는 친구들을 위해 무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 것 같다. 붙여진 이름처럼 친구들 뿐 아니라 준비한 우리들에게도 희망을 키우는 캠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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