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대활동가아카데미]힘과 용기를 모아 부딪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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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right">편집부</p>
7월 10~11일 서울여성프라자에서 1박2일동안 열린 전국연대 활동가아카데미. 주제는 ‘대안적 삶과 공간적 상상력’이다. 야심차고 다양한 강의들을 연달아 들을 수 있어서 육체적 피곤은 있었지만 다른 때보다 더 알찬 느낌이었다. 명쾌한 답도, 어둠을 헤쳐 나갈 도구도 직접 만들어 나가야 하는 반성매매운동에서 지금 상황을 돌파 할 것은 바로 공부가 아닐까? 그래서인지 전국에서 모인 100여명의 활동가들은 피곤도 잊은 채 열심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강의는 동아대 권명아님의 ‘실패 이후의 정동: 꼬뮨의 한계에서 꼬뮨으로 나아가기’, 위즈돔 김종석님의 ‘소유에서 공유경제로’, 해방촌 빈마을의 ‘비어있어 풍요로운 빈공동체’ 다음세대재단의 ‘소셜미디어와 소통’ 그리고 다음날 부산 살림의 변정희 활동가의 ‘집결지를 걷는 법’까지 정말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무게감을 주었다.
자세한 강의내용은 모두 생각나진 않지만 중요한 부분은 그 것이 아닐까 한다. 함께 모여서 여성운동과 생활을 하는 우리들은 공동체이거나 꼬뮨이거나 센터이거나 그 밖의 여러 가지 이름이 다른 ‘무리’이다. 지금까지의 실험과 노력들은 때로 실패하고 좌절하고 고통만을 안겨주기도 하고 그 역동을 견디지 못해 튕겨져 나간 사람도, 인내심을 기르고 길러 버티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강의 내용을 모두 듣고 나서 든 생각은 각자 나름의 자리에서 겪고 있는 고통은 영혼과 영혼의 부딪힘에서 나는 불꽃이라는 거다. 내부가 아닌 외부의 여러 가지 환경의 도전으로 갈등과 고통이 촉발되는 것을 정동이라 하고 정동은 부대낌이라 한다고 한다. 부대낌은 구토를 통해 편안한 상태가 되듯 어쩔 수 없는 고통을 통해서 그 다음 세계,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 부싯돌이 부딪혀 순간 반짝이며 진동하지만 그 불이 옮겨 붙는 다면 영혼을 비추는 불꽃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부딪히는 고통이 싫어 움직이지 않는다면 혹은 달려오는 상대를 피해 비켜선다면 영혼의 불꽃은 영영 일어나지 않은 채 ‘평온’이라 불리는 어둡고 조용한 시간만 흐를 뿐이라는 것이다.
각자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해보는 것은 용기와 똘기가 필요하다. 빈공동체나 공유경제, 소셜미디어의 활용 그리고 가마가사키 성매매집결지를 걷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그런 의미에서 달려오는 부싯돌들의 향연이다. 박살이 나서 아야야 머리를 문지르며 고개를 들어보면 ‘어라? 해볼 만한데?’라고 또 다시 해볼 수도, 혹은 전보다 또 다른 차원의 부딪힘을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보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열심히 부대끼고 토하고 편안해지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여성운동을 하는 전국의 활동가들에게 조금이나마 자유로움을 가져다주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img src="http://www.yonggamhan.org/liguard_bbs/aribbs/data_file/li_etc_66_201407-aca-vert.jpg">
7월 10~11일 서울여성프라자에서 1박2일동안 열린 전국연대 활동가아카데미. 주제는 ‘대안적 삶과 공간적 상상력’이다. 야심차고 다양한 강의들을 연달아 들을 수 있어서 육체적 피곤은 있었지만 다른 때보다 더 알찬 느낌이었다. 명쾌한 답도, 어둠을 헤쳐 나갈 도구도 직접 만들어 나가야 하는 반성매매운동에서 지금 상황을 돌파 할 것은 바로 공부가 아닐까? 그래서인지 전국에서 모인 100여명의 활동가들은 피곤도 잊은 채 열심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강의는 동아대 권명아님의 ‘실패 이후의 정동: 꼬뮨의 한계에서 꼬뮨으로 나아가기’, 위즈돔 김종석님의 ‘소유에서 공유경제로’, 해방촌 빈마을의 ‘비어있어 풍요로운 빈공동체’ 다음세대재단의 ‘소셜미디어와 소통’ 그리고 다음날 부산 살림의 변정희 활동가의 ‘집결지를 걷는 법’까지 정말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무게감을 주었다.
자세한 강의내용은 모두 생각나진 않지만 중요한 부분은 그 것이 아닐까 한다. 함께 모여서 여성운동과 생활을 하는 우리들은 공동체이거나 꼬뮨이거나 센터이거나 그 밖의 여러 가지 이름이 다른 ‘무리’이다. 지금까지의 실험과 노력들은 때로 실패하고 좌절하고 고통만을 안겨주기도 하고 그 역동을 견디지 못해 튕겨져 나간 사람도, 인내심을 기르고 길러 버티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강의 내용을 모두 듣고 나서 든 생각은 각자 나름의 자리에서 겪고 있는 고통은 영혼과 영혼의 부딪힘에서 나는 불꽃이라는 거다. 내부가 아닌 외부의 여러 가지 환경의 도전으로 갈등과 고통이 촉발되는 것을 정동이라 하고 정동은 부대낌이라 한다고 한다. 부대낌은 구토를 통해 편안한 상태가 되듯 어쩔 수 없는 고통을 통해서 그 다음 세계,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 부싯돌이 부딪혀 순간 반짝이며 진동하지만 그 불이 옮겨 붙는 다면 영혼을 비추는 불꽃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부딪히는 고통이 싫어 움직이지 않는다면 혹은 달려오는 상대를 피해 비켜선다면 영혼의 불꽃은 영영 일어나지 않은 채 ‘평온’이라 불리는 어둡고 조용한 시간만 흐를 뿐이라는 것이다.
각자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해보는 것은 용기와 똘기가 필요하다. 빈공동체나 공유경제, 소셜미디어의 활용 그리고 가마가사키 성매매집결지를 걷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그런 의미에서 달려오는 부싯돌들의 향연이다. 박살이 나서 아야야 머리를 문지르며 고개를 들어보면 ‘어라? 해볼 만한데?’라고 또 다시 해볼 수도, 혹은 전보다 또 다른 차원의 부딪힘을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보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열심히 부대끼고 토하고 편안해지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여성운동을 하는 전국의 활동가들에게 조금이나마 자유로움을 가져다주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img src="http://www.yonggamhan.org/liguard_bbs/aribbs/data_file/li_etc_66_201407-aca-ver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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