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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잉챌린지 '목소리 잇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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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6-08-31 10:18

8월의 두잉챌린지 ‘목소리 잇는 영화’는 역사와 사회 속 여성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위로를 받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연결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여성과 가부장제, 그 속에서의 여성 연대를 주제로 한 영화, ‘김복동’, ‘미스비헤이비어’, ‘미싱타는 여자들’, 그리고 전북여성영화제 개막작 ‘남태령’까지, 

시대와 나라는 다르지만 가부장제 속 사회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겪는 부당함과 투쟁, 연대의 맥락은 공통됨을 알 수 있었다.

 

첫 회기에는 세계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이하여 다큐‘김복동’을 함께 시청하였다. 

시청 후에는 마음에 남는 대사나 생각을 엽서에 적었다.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실이 잊혀지지 않도록 죽는 순간까지도 마이크를 놓지 않았던 김복동 할머니의 모습은 우리에게 울림을 주었다. 

그 연장선으로 8월 12일에는 기림의 날 맞이 전시회에 함께 방문하여 전북지역 여성작가 6인의 작품 전시를 관람하고 '반려식물 맞이하기' 체험을 했다.

참여자 중 한 분은 작품 중에 빨간 종이로 피해자 목소리를 표현한 것이 소름 돋았고 피해자 할머니들의 경험을 손글씨로 적은 것을 보고 너무 울컥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전시 관람 전에 다큐 영화 ‘김복동’을 시청해서 참여자들이 관람에 더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참여할 수 있었다. 

 

두 번째 회기에는 ‘미스비헤이비어’라는 다소 생소한 제목의 영화를 시청하였다.

1970년 런던에서 개최된 미스 월드 선발대회를 방해하기 위해 난입했던 여성해방운동가들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국 영화다. 

영화는 여성의 신체를 34-24-36이라는 숫자로 서열화하고 상품화하는 미스월드 대회를 고발하고, 백인 가부장제에 맞서는 여성운동가들과, 

인종차별이 만연한 세상에서 ‘흑인 최초의 미스월드’라는 타이틀로 유색인종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는 참가자의 입장을 입체적으로 다룬다. 

참여자들은 ‘여성해방을 나도 원한다.’, ‘여전히 가부장제와 싸우고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미스월드 대회가 가축시장과 같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라고 소감을 나누었다. 

70년대 가부장제 사회가 여전히 지금 시대에도 이어지고 있음을 다들 공감하고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가부장제 사회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세 번째 회기에는 ‘미싱타는 여자들’이라는 여성 노동과 관련한 다큐 영화를 시청하였다. 

전태일 열사의 분신 이후 부당한 현실에 맞서 스스로 권리를 찾고 서로의 버팀목이 되었던 10대 소녀 미싱사들의 삶과 연대, 투쟁의 역사를 담은 영화였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일하며 한글을 배우고 세상을 깨우쳐가던 노동교실과 노동조합은 그들 삶의 버팀목이 되었다. 

참여자들은 ‘무릎 꿇고 밤 10시까지 시다하는 여자 아이 그림이 기억에 남는다’, ‘누구 하나 죽어나가야 약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현실이 착잡하다’, 

‘노동교실과 노동조합은 그 여성들의 삶의 일부였다’, ‘지금보다 더 성차별이 심했던 그 시대에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본인의 삶을 위해, 사회를 위해 목소리를 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나누었다.


알지 못했던 역사와 인물들의 삶을 담아낸 작품들을 보며, 참여자들은 성차별과 권력구조 속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혼자'가 아닌 서로를 '잇는 연결의 힘'이 왜 필요한지 깊이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글 ㅣ 여성자활지원센터 D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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