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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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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282회 작성일 14-04-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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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희
1857년 뉴욕시의 섬유·의류 공장 여직공들이 작업조건 개선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가두시위을 벌여 진압과정에서 격렬한 충돌이 일어났었고, 1908년에는 수천 명의 미국 봉제산업 여종업원이 미성년자 노동금지와 여성참정권까지 포함한 요구조건을 내세워 시위를 벌인 사건이 있었다. 이와 같이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성의 노동조건 개선과 여성의 지위향상을 외치며 부조리한 사회와 맞서 싸운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매해 3월 8일 많은 국가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발맞춰 이틀 앞선 3월 6일 전주 살림광장에서 여성인권을 위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여러 단체의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모여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기념행사를 진행하였다. 시작 전 소정의 상품과 함께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 하였고 곧이어 전북여성장애인연대 합창단의 합창과 축사로 여성대회가 시작 되었다. 다양한 공연과 함께 여성주의를 위해 언제나 고민하고 학습하는 원광대 총여학생회가 디딤돌상을 수상하였으며 자림복지재단과 전라북도 공무원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와 전라북도가 영!광!스런 걸림돌상을 수상하였다. 봄을 시작하는 3월 이지만 아직 추위가 물러가지 않아 행사를 참여하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라는 발언과 함께 아무런 차별 없는 평등세상을 소리 높여 외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3월8일 전북의 여러단체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올해로 30회를 맞이한 한국여성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전북뿐만 아니라 전국의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한데모여 청계광장에서 보라물결을 일렁이는 장관을 보였다. 전국의 많은 단체에서 시작 전 부스를 운영하여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홍보활동을 진행 하였고 권해효, 최광기씨의 날카롭고 유쾌한 사회로 본격적인 여성대회가 시작되었다. 
안철수, 김한길, 박원순 시장 및 여러 인사들이 참여하여 평등세상을 위한 목소리를 함께 내주었고 한국여성운동상을 시상하여 여성이슈를 알려냈다. 또한 3.8 한국여성대회 선언문낭독으로 “민주주의”, “평등세상”, “소통사회”의 슬로건으로 변화를 위한 여성의 목소리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 분위기를 이어 초대가수 이은미씨의 파워풀하고 신나는 공연으로 대회의 참가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즐길 수 있었으며, 여전한 찬바람에 몸은 추웠지만 누구랄 것도 없이 추위를 잊고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여성들의 요구를 함께 하기 위해 청계광장에서 서울시청광장까지 각 단체의 깃발과 슬로건을 내걸고 거리퍼레이드를 펼쳤다. 서울 시청에서의 반핵집회에 잠시였지만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고 반핵집회 참여자들과 한국여성대회 참여자들끼리 서로를 독려하며,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 운동하고 소통하는 힘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몸소 체험하며, 짜릿한 전율 같은 것을 느끼기도 한 것 같다. 
꽃샘추위의 칼날 같은 바람이 그동안의 차별받고 힘들어 했던 여성들의 길을 나타내주는 듯하였다. 이 바람에 맞서 앞으로 더 나아질 내일을 위해 대회 마지막까지 열띈 분위기로 참여할 수 있어 더욱 의미 깊었던 행사였으며 앞으로도 세계 여성들의 여전한 인권 등의 문제에 대해 정치적. 사회적으로 자각 하게 하고 비판할 수 있는 행사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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