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성문화연구 김치팀 첫 만남 후기~ > 활동소식

남성성문화연구 김치팀 첫 만남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127회 작성일 14-04-02 10:13

본문

권똑디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가 올해 기획하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정책연구팀>의 운영입니다. 2014년에는 ‘남성성문화’와 ‘성매매여성 비범죄화’를 주제로 각각 2개씩 총 4개의 팀을 운영하기로 했는데요. 이를 위해 연초 미리 2가지 주제를 제공하고, 각 활동가들을 통해 원하는 주제를 선택할 수 있게끔 했습니다. 2가지 주제 중 가장 먼저 저의 흥미를 끌었던 주제가 바로 이 ‘남성성문화’에 대한 연구였으며, 또한 기존에 센터에서 지속적으로 화두가 되며 담론되어왔던 ‘성매매여성 비범죄화’보다는 좀 더 새롭고 신선한 주제라는 생각에 선택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3월 13일 오후 4시, 센터 인근의 던킨도너츠 지하에서 총 6인의 김치팀 연구원(ㅋㅋ)들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음료와 달콤한 간식을 눈앞에 두고, 첫모임이니만큼 가볍게 이야기하자고 했던 원래 의도와는 달리 굉장히 열띤 토론의 현장이었다고 기억됩니다.
맨 먼저 앞으로의 모임 운영에 관한 논의 및 제안을 시작으로, 직전 모임 구성 당시 준비해오기로 한 과제를 순서대로 돌아가며 발표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남성성문화 연구B팀(사전 모임구성당시 명칭)의 이름을 선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각자 준비해온 팀명들 중, 최종 다수결로 선정된 팀의 이름은 바로 ‘김치’입니다. 흔히 남성들이 여성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들 중 하나가 바로 ‘김치녀’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김치’는 우리에게 매우 유익하고 좋은 음식이자, 우리 한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이에 남성들이 여성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하는 ‘김치’를 오히려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사용함과 동시에, 여성 스스로의 자신감과 자부심을 드러내자는 의미에서 ‘김치’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는 ‘내가 생각하는 남성성문화란?’이라는 주제와 ‘내가 해보고 싶은 남성성문화 연구가 있다면?’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먼저 첫 번째 주제에서는 모두 공통적으로 남성들의 성매수와 관련된 것들을 떠올렸습니다. 총각파티, 군대 속 여성혐오적 성문화, 회식문화를 시작으로 해외출장과 관련된 성매매원정 등등 차마 ‘문화’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조차 불편하고 부끄러운 우리 사회 남성성문화의 현주소가 나열되기 시작했습니다. 뒤이어 처음 그 주제를 듣고 나서 주변 지인들에게 인터뷰를 했다는 팀원들의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남성성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다수 지인들의 입에서 ‘성매매’라는 답변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윽고 군대문화를 떠올렸다고 하는데, 다음은 그 해당 팀원의 발화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지배와 복종이 정당화된 군대라는 조직 속에서 남성성과 남성문화가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당연시되고 강조되는데, 이러한 인식체계는 곧 군대 내에서의 왜곡된 성윤리와 여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 그리고 혐오로까지 이어진다고 생각됩니다. 이것이야말로 남성성문화에 있어 가장 큰 문제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밖에 이번 연구팀의 주제를 통해, 오래도록 익숙하게 알아왔지만 남성성/성/성문화에 대해 담론해본 적 없던 남성지인과 이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며 매우 새로웠다는 팀원도 있었습니다. 또한 남자친구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걸 왜 물어보는데?”와 같은 대답이었다면서 본인들 스스로 찔려하고 뜨끔해하고, 불편해하는 문화라는 것은 말 그대로 문제가 있는 문화라는 말이 아니겠느냐며 열변을 토한 구성원도 있었습니다.
뒤이어 ‘내가 해보고 싶은 남성성문화에 대한 연구란?’에 대한 논의는 공유는 했으되, 다음 모임에 대한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순서가 뒤로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고, 할지를 정하기 이전에, 내가 그 문제에 대해 정말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고서는 그 어떤 것도 결코 깊은 내용으로 가져갈 수 없다는 것에 모두가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다음 모임 때에는 센터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남성모임과 관련된 자료 및 2007년 당시 편찬된 남성모임 ‘해냄’의 자료집을 읽고 논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각자 서로 다른 부설기관에서 업무에만 치중해 있다가, 모처럼 낯선 장소에 모여 생각해보지 못했던 주제를 통해 생각해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자리란, 참 언제라도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3월, 이제 막 가지를 치기 시작한 남성성문화연구 ‘김치’팀의 활약을 앞으로도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치녀들이여, 화이팅!
<IMG align=center src="http://www.yonggamhan.org/liguard_bbs/aribbs/data_file/li_etc_42_201403-yeongu-vert.jpg" width=383>

이전글[정책연구팀 후기 : 남성의 성문화] 14.04.02
다음글군산 현장방문상담에 다녀왔습니다! 14.04.0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소개

활동

후원

상담

자료

소개

활동

후원

상담

자료

남성성문화연구 김치팀 첫 만남 후기~ > 활동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