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시무식 - 나는 지금 어디에 서있나? > 활동소식

2014년 시무식 - 나는 지금 어디에 서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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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125회 작성일 14-01-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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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영
2014년 새해가 밝았다. 한 해를 시작하는 1월 2일, 센터 전체 활동가들이 모여 지난해를 보내도 새해를 맞이하는 나름의 의식(?)을 치루었다. 그것은 바로 ‘나는 지금 어디에 서있나’! 하 수상한 시절에 여기저기에서 서로의 안녕을 묻고, 더 나은 미래는 올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 때, 반성매매활동가로 1년을 살아갈 힘과 지혜를 얻기 위함이다. 앞으로 걸어가기 위해서는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를 아는 것이 첫 번째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나의 ‘현 주소’를 어떻게 쓸 것인가 궁금했다. 각자 받아든 종이에 그림으로. 시로, 글로. 그래프로 각양각색의 주소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활동가들은 한명씩 돌아가며 자신의 지금 서 있는 자리를 설명했다. 
정말 간단한 질문 같지만 한동안 활동가들은 말을 줄인 채 자신의 지금을 더듬어보았다. 그리고 한 명 한 명 돌아가며 각자의 주소를 말하는 동안 그의 지금을 함께 확인하며 축복했다. 지금은 내일이 되고 미래가 되고 역사가 된다는 것을 모두 알기 때문에 더욱 진지하지 않았을까? 지금을 계단으로 표현한 활동가는 입사 후 지금까지 한 계단씩 오르고 있다고 자신을 설명했고 잔잔한 바다위에 떠 있는 조각배로 지금을 설명한 활동가도 있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있는 각자의 자리가 깊은 믿음과 희망으로 새로운 한 걸음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열심히 하고 싶다. 더 친하게 지내고 싶다.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함께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란다. 복을 나누자. 
마음속에 담고 있지 않고 이런 말들을 옆 사람에게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힘이고 용기이지 않을까? 2014년, 어려운 일들이나 힘든 고비들이 아마도 우리에게 찾아오겠지만 지금의 이 힘과 용기로 한 걸음 내딛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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