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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포럼, 그 열린 수다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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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006회 작성일 13-10-0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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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한 번씩 열리는 반성매매연속집담회 천개의 길을 찾다를 통해 만난 남성들이 남성포럼으로 만나 지난 829일 저녁 한바탕 수다를 떠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주 열정적인 시간이었다는 참여자들의 후문과 참여신청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11일부터 본격 남성포럼으로 만남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과연 어떤 분위기로 수다의 장이 펼쳐졌는지 후기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겠습니다.

   

남성포럼 후기

박철희

 

토론회가 벌써 남성모임으로 바뀌어가고 있네요. 솔직히 아무런 생각 없이 참석했었습니다. 성매매와 성평등 앞에 조금은 부담스런 마음을 추스리며 갔었습니다. 그런 마음을 먼저 풀어 준 건 맛있는 김밥과 간식, 그리고 오프닝 활동이었던 거 같아요. 좋은 사람과 먹는 음식은 더 맛있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다보니 마음도 편해지고 사람들과 자연스러워 질수 있었네요.

하지만 남성모임! 이름만으로도 저에게는 좀 어색한 모임입니다. 평소 남자들끼리 어울릴 때도 그게 바로 남성들의 모임이었는데 이렇게 만나니 생소했습니다. 또 하나는 무언가 조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생각이 저를 자주 붙잡았고 그러는 동안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말을 아꼈습니다. 때론 좋은 말을 하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도 했구요. 이런 나를 구해준 건 한 참가자의 솔직한 경험담 이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겪은 일과 그때 생각들, 너무나 잘 이해되는 그때의 분위기가 우리사이에 공통분모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거기의 남성들이 모두 그랬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번 그러니 그때부터는 토론이 아니라 수다가 되가는 거 같더군요.

 

! 그러고보니 수다는 생각보다 주로 있었던 사실()을 더 많이 이야기 하는 거 같습니다. 이래서 스트레스가 풀리나 봅니다. 수다로 이어지고 부터는 시계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어김없이 출근을 해야 하니까요 묘한 것은 시계를 볼 때마다 시간이 훌쩍훌쩍 가 있었다는 거...그렇게 새벽 3!

"가야 하는데 가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에라 모르겠다 어떻게 되겠지"로 바뀐 것은 수다의 힘! 재미였던 거 같아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안정적인 공간. 여러 이야기가 나와도 이해하고 받아들여졌던 것이 오랜 시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힘이라 생각 드네요. 보통은 무시하고 비난하고 강제적인 문화가 많잖아요. 그런 문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왕따가 되던 지 함께하던지 보통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데 우리의 모임은 나의 선택의 폭을 넓혀 주었고 그 속에서 하나하나 나를 열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저에게 갈등은 많습니다. 예쁜 여자를 보면 시선을 돌리게 되고 성매매를 하는 친구들과 만나며 때론 함께 할 것을 요구받지요. 이런 나에게 이 모임이 힘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모임이 남성모임으로써 모델이 된다면 의무와 책임이 아닌 참가자들의 마음의 관계가 모델이 되는 모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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