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20주년 평가와 전망, 지역 여성운동가 초청 좌담회 > 활동소식

 

센터 20주년 평가와 전망, 지역 여성운동가 초청 좌담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3,094회 작성일 21-10-29 10:15

본문

<span style = " font-weight: bold; font-size:1.8em;  color: blue;">
센터 20주년 평가와 전망, 지역 여성운동가 초청 좌담회 
</span>

지난 10월 19일, 센터 교육실에 지역 여성운동 활동가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센터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반성매매 활동의 곁이 되고 있는 지역 여성 활동가들을 초청했다. 김란이(여성생활문화공간협동조합비비 이사장), 김형선(전북여성단체연합 사무국장), 박진아(자유연구 활동가), 임미정(전주여성의전화 대표), 오수연(성평등전주 팀장), 조선희(성평등전주 소장), 황지영(전주시인권옹호팀장)이 자리에 함께했다. 모두들 기쁜 마음으로 센터의 20년을 축하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 주었다. 우리는 그동안 서로 자주 만나왔지만 다 함께 한자리에 모여 앉은 것은 오랜만이라는 것을 깨닫고 어색해 하기도 했다. 익숙한 관계일수록 서먹한 것이다. 퀘스천 카드를 활용하여 근황을 나누면서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게 무르익어갔다. 오늘 초대된 여성운동 활동가들은 모두 센터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던 분들이다. 초창기 지역의 반성매매/여성인권 운동의 초석을 다졌거나 법률지원단으로 활동하였고 또한 센터에서 활동가로 일하며 반성매매 여성인권의 길을 일궈나갔다.

좌담회는 송경숙 센터장의 진행으로 시작되었다. 먼저 최장미 사무국장이 그동안 센터가 반성매매를 위해 걸어온 20년간의 발자취를 주요활동을 중심으로 발표하였다. 2000년 군산 성매매업소 집결지 화재참사 대책위에서 2001년 전북여성단체연합 부설 ‘전북성매매여성인권지원센터’ 개소로 지역에서 반성매매 여성인권운동이 시작되었고 통합지원체계 구축까지 타임라인을 소개하였다. 특히 현장방문 상담, 변화된 성산업의 실태조사 및 모니터링 활동등 성매매 여성의 인권보호 및 통합적 지원을 위한 활동, 선미촌의 변화를 위한 활동, 지역내 다양한 여성인권 이슈발굴 및 공론화 등 반성매매 활동의 여정을 살펴보았다.

본격적인 좌담회는 센터 활동의 20년에 대한 소회를 나누는 것으로 출발했다. 2000년 군산대명동 성매매업소 집결지에서 화재가 발생한 당시 전북여연, 군산여성의전화 등 그 동안 지역의 여성운동의 힘이 발판이 되어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전국의 여성·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대책위를 조직할 수 있었다. 그동안 지역에서 반성매매 여성인권 운동단체는 전무했다. 여성운동에서 성매매 이슈는 낯설었다.
지역에서 반성매매운동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 그때 그 시절, 상담소에 이어 쉼터를 만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생생한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2004년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되고 성매매방지법 조기정착을 위한 시민연대를  조직하고 성산업 업주들의 백래쉬에 부딪쳐 싸워왔던 일은 이제는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역사가 되었다.
여성운동은 거저 얻는 것이 없었다. 특히 성매매업소 집결지 선미촌이 완전 해체되고 다양한 여성인권/예술문화의 공간으로 되돌려지는 것은 지역 여성운동의 가장 큰 보람이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 해왔기에 이룰 수 있었던 변화였다. 선미촌은 이제 지역의 여성운동가들이 모두 주체가 되어 반성착취/성평등 운동의 메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모았다.
군산 성매매 업소 화재사건은 반성매매 운동단체들뿐만 아니라 지역의 여성운동단체들에도 공통의 감각으로 새겨져있다. 반성매매 여성인권운동은 성매매 현장에서 죽어간 여성들의 희생 위에서 시작되었다. 센터의 운동은 지난 20여년간 성매매를 정상화하려는 반동적 힘들에 맞서 성매매를 여성에 대한 폭력이자 착취로서 의미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그동안 센터의 20년의 활동을 세밀하게 인화해 나가듯 되돌아봤다. 성평등한 지역사회로의 변화를 위해서 반성매매 운동의 나침반을 그려보았다. 우리는 서로의 기억과 경험들을 나누면서 새로운 여성운동의 물결을 출렁이게 하였다.
‘센터 20년’ 이라는 세월동안 각자의 기억들을 끄집어내며 타임슬립 하였다.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았던 말들이었다. 각자가 지니고 있는 ‘기억의 조각들’이 실타래처럼 엮어져 ‘우리들’의 반성매매 운동의 역사가 되었다. 우리는 지역에서 각자 다양한 여성인권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모두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서로에게 비빌언덕이 되어주고 있었다.

글 ㅣ 장미

#그림li_pds_517_KakaoTalk_20211019_135746129-down.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