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현장에서 발견한 변화의 전략들’ [성매매 뿌리뽑기]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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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2일, 센터에서 주최한 [성매매 뿌리뽑기] 북토크가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열렸다.
사전 홍보로 웹자보와 릴스 영상을 제작(4회)하여 SNS에 게시하였다. 행사 당일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다.
‘현장 이벤트’로 ‘( )뿌리 뽑고, ( )심자’ 활동이 진행되었고 참석자들에게 저녁식사를 대신할 김밥과 떡을 나누었다.
또한 북토크를 기념하여 특별히 제작한 북파우치를 선물로 나누었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다.
여성 연주자 그룹인 ‘아트썸’의 사전공연 이후 김란이(비비협동조합)님의 진행으로 공동저자인 신박진영, 이하영, 황금명륜과 함께 책 [성매매 뿌리뽑기]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진행자의 질문으로 책을 구성하고 있는 각 장의 주요 내용들이 짚어졌다.
현장활동가 그리고 교육활동가로서의 경험을 가진 저자들이 바라본 세계 각국의 성매매 현장 그리고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문화 등을 우리나라의 현실과 비교/연결하여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성매매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성매매를 합법화한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오히려 성산업 내 여성들의 인권이 더욱 취약해진 현실은 합법화 모델이 실패 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성평등 모델(성매매여성을 처벌하지 않고 성구매자만 처벌하는 수요차단 모델, 성매매 문제를 성차별에 기인하는 젠더폭력으로 봄)을 채택한 스웨덴과 프랑스의 사례를 통해서
우리의 법제도 또한 현재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는 법에서 처벌하지 않는 법으로 개정하고 성평등 모델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이 강조 되었다.
법과 제도 그리고 교육을 통해 성구매를 선택하지 않는 남성이 많아지는 사회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남성들 ‘둘중 하나’가 성구매자인 우리 사회가 어디로 향해야 할지를 말해주었다.
한국사회의 성매매방지법 제정과 반성매매 운동의 특별함은 강력한 여성운동의 배경과 함께 성매매집결지 화재참사에 적극 대응한 과정도 의미 있게 이야기 되었다.
이외에도 성매매 업소를 쉽게 볼 수 없었던 노르딕 국가에 비해 일상에서 성매매 업소를 너무 쉽게 볼 수 있는 우리의 현실, 그 현실을 당연한 것처럼 디폴트로 인식하게 되는 문제,
그래서 성매매집결지 폐쇄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선미촌 성매매집결지 해체와 재구성 과정을 오랫동안 진행한 우리에게 더욱 의미있게 전해졌다.
성노동 논쟁과 성적자기결정권에 대한 이야기도 저자들의 관점에서 진지하게 다루어졌다.
과연 성매매가 무엇인지 그 현실을 구체적으로 자세히 알면서 성적자기결정권을 이야기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였다.
이외에도 ‘그야말로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고 북토크 참가자들은 시종일관 같이 탄식하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박수를 치기도 하면서 집중하였다.
마지막으로 질의 응답과 소감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고, 현장이벤트에 참여하신 분중 두분과 소감을 나누어준 한분을 선정하여 성매매뿌리뽑기 책을 선물로 증정하였다.
책을 받으신 분들은 너무나 즐거워 하셨다.
끝나고 나가는 길에 많은 분들이 ‘너무 재밌게 들었고 꼭 책을 사서 읽어보고 싶다’고 하였다.
북토크에 참석한 성매매경험당사자들은 ‘저자들 세 분이 분명하고도 확신에 찬 목소리로 우리 편을 들어주는 것 같아 너무 울컥하고 위로 받았다’는 소감을 말하였다.
전북지역의 다양한 영역에서 북토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하였고 성매매 없는 사회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공감과 연대의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의 소감과 후기>
‘순간순간 울컥하고 감동 받으며 들었습니다. 동의되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시간을 만들어 주어서 감사합니다.’
‘골디쌤 센터 강의때도 들었던 터키남성분 이야기 기억납니다.
”인간은 인간을 돈주고 살 수 없어“라는 당연한 인식을 가진 분들이 더욱 더 많아지고 여성인권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어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가길 바랍니다’
‘성매매의 구조는 같지만 성매매를 바라보는 관점은 각국의 역사와 인식에 기반한 법제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투쟁의 목소리가 사라진 사회에서는 여성이 삭제되지만 목소리를 이어가는 사회에서는 여성이 해방된다.’
북토크에서 신박진영, 이하영, 황금명륜 세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몇 번이나 울컥했는지 모른다.
때로는 화가 치밀었고,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이토록 힘겹게 설명해야 하는 현실이 먹먹하기도 했다.
“인간은 인간을 돈으로 살 수 없어.” 스웨덴에서 만난 지극히 평범한 동네 주민의 한마디. 이 당연한 말이 왜 성매매 문제에서는 통하지 않는 걸까.
우리는 성매매를 마치 사회적 불평등이나 권력관계가 존재하지 않는 ‘무중력 상태’에서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성매매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생각하기도 전에 ‘스스로 선택했느냐, 아니냐’는 질문에만 매달리고 있는 건 아닐까.
구매자의 욕구에 맞춰 여성의 몸과 성적 행위가 판매되는 시장. 그 안에서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은 과연 가능할까.
매뉴얼을 아무리 정교하게 만든들 여성의 인권이 보장될 수 있을까.
성매매가 합법화 국가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성매매라는 이름의 여성에 대한 집단 성폭력이 남성들의 놀이터가 된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마저도 여성의 선택이고, 강인한 여성의 주체적 결정이자 승리라고 말할 수 있을까.
가난하고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면 성매매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회.
그 선택이 과연 어떤 조건에서 이루어지는지는 왜 묻지 않는 걸까.
성매매는 누군가의 취약함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구매의 기회가 된다.
인간의 존엄마저 거래할 수 있다고 여기는 사고방식이 과연 온전한 사회인가.
정작 성을 구매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관계가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얼마나 질문해 왔을까.
“당신은 성매매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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